12월 17일 오피니언 난에 실린 “그것이 알고 싶다”와 31일자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기사를 읽고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이번 노무현씨의 대통령 당선은 무혈 민주화 및 시민혁명이다. 이번 선거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주장하고 미국을 비판하면 용공분자나 빨갱이로 몰던 흑백론자들, 또 그들을 추종하는 수구세력, 그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국민 위에 군림했던 부유층과 기득권 층이 외면당했다. 또 금권선거, 관권선거, 부정선거, 사사오입, 직권남용 등을 밥먹듯 자행했던 선거패턴이 사라지고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국민의 의사에 의하여 시행됐다. 이밖에 병풍, 세풍, 북의 남침위기 의식고조 등 외부세력과 북한변수 그리고 여러 형태의 공작정치들로 인한 변수들로 변질되던 현상이 사라졌다.
뿐만 아니라 이번 선거는 지역감정, 학연, 혈연, 기득권 등 기존의 고정관념과 플러스 요인이 거의 전무한 상태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였다. 자기 고향 부산에서 고배를 마신 보잘것없는 상고 출신이 제주와 전남 광주에서 노풍을 일으켜 여당 후보가 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소속 당인 민주당서조차 기득권을 이용한 집중적 지원도 없었으면서 막대한 선거비용의 부족함을 슬기롭게 극복, 기존의 선거방식을 근본적으로 뒤집었다. 노사모, XX정책포럼, XX후원회 등 자연스럽게 발생하여 성장한 자생단체와 후원단체의 지원과 희망 돼지 저금통에 모아진 깨끗한 후원금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자유분방하고 이기적인 20대, 30대의 젊은 세대들이 누구에 의하여 혹은 어느 특정 조직에 의하여 조종되고 이용되었다는 발상은 위험천만하며 우리의 앞날을 짊어지고 나갈 순진하고 때묻지 않은 새싹들을 모독하는 것이다.
흔히들 우리 국민을 지나치게 감성적이며 ‘와’하는 군중심리와 ‘욱’하고 분노하는 떼거리 바람몰이에 쉽게하는 ‘냄비뚜껑’으로 비유한다. 이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가슴에 못을 박았던 일제와 한국인을 아직도 갓 쓰고 곰방대 물고 자전거 타는 민족으로 치부하는 서구사회가 우리를 비하하는 왜곡된 이미지다.
비록 좁은 땅에서 살고 있지만 한국은 당당히 경제적으로 세계 12번째 강국이며 남·북을 합친 군사력과 자동차, 컴퓨터칩, 철강생산 등에서 세계 5번째 손가락 안에 들어있는, 과거 청·일 전쟁이나 6.25 사변 때의 한국은 결코 아니며 미래가 밝은 동북아의 중심국가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인생역정에서 보듯이 그는 불의와 부정에 야합하기를 거부하고 없는 자와 노동자, 소외계층과 약한 자에게 항상 문을 열고 그들과 동고동락을 주저하지 않았으며 정체성이 뚜렷하고 애국정신이 투철한 순수한 민족애를 지닌 분이다. 젊고 경험도 일천하며 학연, 지연, 혈연 등도 없이 이 어려운 시기에 국정을 맡은 노 당선자가 낡은 정치를 청산하기 위한 개혁을 이행하여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
박건우/ 미주 노무현 대통령후보 지지 연합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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