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사 최 전장관, 게이츠재단‘삼고초려’받아들여
11월부터 미국 및 전세계 도서관 지원사업 총괄
지난 4년 반 동안 게리 락 주지사의 경제·무역분야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해온 마사 최 전 경제개발부(CTED) 장관이 보잉7E7프로젝트 협력관을 끝으로 지난달 말 관직을 떠났다.
오는 11월, 세계최대규모의 자선단체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미국 및 전세계 도서관지원사업 책임자로 부임하는 최씨는 CTED 집무 마지막날인 지난 28일 본보기자와 만나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보잉 7E7기 조립공장의 워싱턴주 유치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던 그녀는 그 동안 누적된 피로를 풀기 위해 여행·독서 등으로 모처럼 여유 자적한 생활을 즐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래는 공직을 마친 후 한동안 아무 생각 없이 쉴 계획이었다고 밝힌 최씨는 “5월초 게이츠 재단에서 중책을 제의해올 당시 간곡하게 사양했으나 끈질긴 요청으로 결국 수락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이자 재단 총수인 빌 게이츠 부부는 공식석상에서 여러 차례 만났지만 이번에는 이와는 관계없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게이츠 재단은 그 동안 국내의 공공도서관에 컴퓨터 및 관련기술을 지원한데 이어 최근에는 세계각국의 도서관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
최씨가 담당하게될 도서관지원 프로그램은 지난 98년 이후 국내 1만1천여 도서관에 4만7천여대의 컴퓨터를 설치하는 등 총 2억5천만달러를 제공했다.
재단의 외국도서관 지원사업과 관련, 자주 해외여행을 하게될 것이라고 언급한 최씨는“공직을 통해 얻은 경험이 특히 도서관지원 정책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실비 매튜스 재단총괄운영이사는“최씨의 주 정부 및 국제협력부문의 폭넓은 경험이 재단의 국내외 지원사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의 뜻을 나타냈다.
최씨는 자신이 보잉과의 협상을 주도해온 7E7기 지원사업은 현재 주정부나 보잉 모두가 크게 만족하고있어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규모 감세혜택 등 주정부가 보잉에 너무 많은 혜택을 줬다는 일각의 비난에 대해 최씨는“7E7기 공장유치로 많은 일자리를 보존할 수 있고 세금감면 규모를 능가하는 재정수입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오는 9월부터 아프리카의 보츠와나와 잠비아로 장기 사파리 휴가를 떠날 예정인 최씨는 모처럼 홀가분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
/김정태기자
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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