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AM서 이색 리사이틀 가진 김수빈씨 강조
네 살 때 바이올린 연주 시작
파가니니 경연대회 최우수상
이미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씨가 1일 저녁 시애틀 아시안 예술 박물관(SAAM)에서 초청 콘서트를 가졌다.
김씨는 이날 SAAM 엠마 스팀슨 강당에서 드뷔시의 ‘소나타’, 프로코피에프의‘안단테’등을 중국계 피아니스트 왕페이오의 반주로 연주, 청중을 매료했다.
김씨는 지난 1996년 세계적인 명성의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음악계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후 각종 대회의 상을 휩쓴 전도가 촉망되는 연주자이다.
SAAM의 재단 이사이자 필라델피아 소재 커티스 음대 이사 및 감독인 프랭크 베일리는“박물관에서 음악회를 개최하는 것은 무형과 유형의 예술을 완성한다는 의미에서 꼭 성취하고 싶던 꿈이었고 특히 뛰어난 재량을 지닌 동문 김씨를 눈 여겨 봐두었다가 이번 콘서트에 초대했다”고 설명했다.
음반 녹음과 공연 일정이 꽉 차 있는 김씨는 최근 독일 스투트가르트, 이탈리아 시실리, 체코의 프라우 등 외국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가졌으며 카네기 홀, 케네디 센터에서도 연주회를 갖는 등 안팎으로 왕성한 연주활동을 펴고 있다.
김씨는 부모나 친척 중 음악 공부를 한 사람은 없었지만 평소 클래식을 즐겨 듣고 좋아했던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네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바이올리니스트 중에서도 아이잭 스턴, 이작 펄먼 및 정경화씨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한인 부모들이 자녀들을 훌륭한 음악가로 키우기 원하지만 자녀가 실제 재능이 있다고 해도 음악에 열정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무조건 닦달하는 재능교육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씨는“음악가의 길을 가겠다고 생각한다면 장래의 보상보다는 먼저 내가 얼마나 이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냐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AAM 콘서트를 마치고 곧 플로리다, 뉴욕, 몬트리올 오케스트라와 협연 일정이 잡혀있는 김씨는 현재 템플 대학에서 별도의 학생들을 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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