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교회 주관으로 장례식
<포틀랜드-최준기 기자> 처남에게 식칼로 난자당해 숨진 김헌재씨의 비보는 인근 주민들과 한인 커뮤니티를 경악 속에 빠뜨렸다.
김씨는 지난 14일 아침 9시경, 휴가를 떠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준비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한 측근은 전했다.
이 측근은 장인과 함께 산책길에서 돌아온 처남 서동옥씨가 김씨에게 야채 써는 일을 자청해 칼을 넘겨받은 후 소파에 앉아 TV에 눈길을 돌리고 있던 김씨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가슴을 대 여섯 번이나 난자, 현장에서 절명시켰으며 놀라서 말리는 누이 서동숙씨에게도 자상을 입혔다고 말했다.
그랜트 매코믹 형사는 긴급 출동한 경찰이 서씨에게 칼을 내려놓도록 명령하자“서씨가 칼로 자기 목을 수차례 그으며 저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서씨를 체포한 후 부상을 입은 누이 동숙씨와 함께 일단 레거시 마운틴 후드 병원으로 후송했으며 동숙씨는 응급가료 후 퇴원했다고 말했다.
경찰은“서씨가 살아 있기는 하지만 생명이 매우 위독한 상태라며 서씨가 회복돼야 본격 조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15일 저녁 본보에 밝혔다.
한편 경찰은 초동조사와 가족들에 대한 질문으로 오후 4시까지 7시간 동안이나 김씨 시신을 집안에 방치, 비보를 듣고 달려온 친지들을 또 한번 전율시켰다.
사망한 김씨와 사촌지간인 김영광 오리건 한인회 부회장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 날 수 있는지 그저 망연자실할 뿐”이라며 비통해했다.
15일 오후 김씨 집은 문이 굳게 닫혀져 있었다. 이웃 주민들은 보험회사 직원들이 오전에 다녀갔다고 전했다.
피살된 김씨가 장로로 봉사해왔던 새소망 장로교회(담임 조윤각 목사)는 18일 12시 링컨 메모리얼 파크에서 영결 예배 후 윌라밋 내셔날 묘지에서 장례를 거행할 예정이다.
김씨의 유족으로는 부인과 대학에 재학 중인 두 딸이 있다.
35년 전 이민와 미군에 자원 입대해 한때 서독에 파병됐던 김씨는 포틀랜드 공항 항공운항 전기 기술자로 근무해왔으며 매형을 살해한 서씨는 3년전 포틀랜드로 이민와 최근에는 별 하는 일없이 생활해왔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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