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과 건강을 강조하는 업소들이 늘어난 게 올해 특징의 하나다.
‘NO MSG’등 건강식·공기청정기·와인 ‘불티’
⑧ 웰빙 열풍
‘웰빙중의 웰빙’ ‘유기농 전문’ ‘대자연의 기운을 담은’ ‘건강한 삶 아름다운 삶’….
그 시대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가장 간결하게 담아내는 그릇인 광고 카피에 올해 가장 많이 등장했던 문구다.
그 그릇에 웰빙, 건강, 유기농, 자연이 가장 많이 담겼으니 한인 소비자들은 올해 건강을 가장 많이 찾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업체들도 지난해 말부터 불기 시작한 웰빙 열풍을 타고 몸에 좋다는 제품들을 쏟아냈다.
이 바람은 한 곳만 스쳐 지나가지 않았다. 마켓 선반부터 식당 메뉴, 공기 청정기 등 가전 제품 등을 찍고 단학, 기 수련, 헬스 클럽 등에 몰아닥쳤다.
10월부터 매장에 유기농 코너를 따로 마련한 갤러리아마켓의 안시영 매니저는 “코너를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반응을 말하기는 이른 감이 있지만 서서히 한인 소비자 사이에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술도 예외가 아니었다. 코가 삐뚤어질 때까지 소주를 부어라 마셔라 하던 풍경보다 와인을 마시면서 우아하게 즐기는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한인 마켓에서 와인 매출이 지난 1년 사이에 50% 이상 늘어난 게 이를 입증한다.
건강식이라는 이름을 건 메뉴도 쏟아졌다. 죽향 2호점은 대나무 통밥으로 인기를 얻었고 중국집 ‘철가방’은 녹색 면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LA 최초 ‘채식부페’도 문을 열었고, 카페 이름을 아예 웰빙으로 지은 곳도 생겨났다.
메뉴도 메뉴지만 식당에서 조미료를 없애려는 움직임도 잇따랐다. 순두부, 칼국수, 월남국수 등 메뉴를 불문하고 식당들은 ‘NO MSG’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내 손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자’는 바람도 거셌다. 두유도 직접 갈아먹고, 요구르트도 만들어 먹는 사람들이 늘었다. 두유기를 수입하던 ‘드림라이프’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지 못해 최근 2개월 동안 물건을 팔지 못했다.
깨끗한 공기를 마시겠다는 소망 때문에 공기 청정기 시장도 성장했다. 로랜드의 아이클린, 코스모스 전자의 샤퍼 이미지, KSB의 음이온 청정기 등을 설치한 가정과 직장이 많아졌다. <끝>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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