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볕 속에 진행된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TOC)’의 열기는 태양마저 녹일만큼 강열했다.
지난 11일간 펼쳐진 맛과 멋과 음악의 향연 TOC를 다녀간 총 참가객의 수가 364만명을 기록했다고 시장실 특별행사국은 밝혔다. ‘11일간의 무료 콘서트,’ ‘그랜드팍에서 열리는 섬머 댄스 페스티벌,’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카고 스카이라인을 수놓는 불꽃놀이 등 볼거리도 풍성했던 TOC가 열린 11일간 시카고는 들뜬 분위기였다. 시카고 시장실 특별행사국의 베로니카 레사 대변인은 올해 참가객의 규모가 지난 1999년 이래 가장 컸다고 발표했다. 특히 3일간의 연휴와 겹친 행사 마지막날 4일에는 당일 참가객의 수만 22만5천명을 기록하는 등 TOC의 인기가 해마다 오르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올해 행사에는 시카고를 대표하는 64개 레스토랑이 참가했고, 총 3천여개의 다양한 메뉴가 선보였다. 행사장 옆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11일간의 콘서트’가 준비돼 리암 라임스, 산타나 등 거물급 음악가들의 공연을 만끽할 수 있었다. 무료 입장이 가능한 이 콘서트에는 총 350만명이 다녀갔다.
올해 TOC에서는 4만개의 딸기가 초콜렛이 덮혀져 사람들의 입속에 들어갔고, 스테이크 샌드위치는 4만5천 접시, 버리토스는 7천 접시, 메기 요리는 1만9천 접시, 튀긴 굴요리는 3만6천 접시, 모짜렐라 치즈는 3만6천 접시, 갈비(rib)샌드위치는 10만3천 접시, 연어 필렛(filet)은 9천 접시, 새우 및 야채튀김은 3톤이나 팔렸다. 쉽게 접하기 힘든 특이한 요리도 많이 팔렸다. 아랍빵속에 이집트콩을 넣어 만든 ‘하무스’는 6천1백50파운드, 악어 꼬치 구이는 2만여개, 인도식 양고기 볶음밥인 ‘비르야니’는 1만6천 접시가 팔렸다. 디저트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치즈케익. 개막 이튿날인 25일은 시카고가 자랑하는 식당 ‘엘리스 치즈케익’이 개장 25주년을 맞는 날이었다. 이날은 특별히 리처드 데일리 시장이 2천5백파운드 규모의 케익을 직접 자르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TOC에서는 총 21만 6천 조각의 치즈케익이 팔렸다.
어마어마한 규모로 치뤄진 이번 행사의 남는 음식은 어떻게 처리했을까? 시 관계자들은 행사 중 남는 음식 가운데 5천파운드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음식이 ‘쉐어링 잇’이라는 시 주관 프로그램을 통해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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