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외투자 자유화 바람…홍보가 관건
“좀더 지켜봐야”신중론도
해외 부동산 구입과 관련한 정부의 규제가 대폭 완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시
카고 한인경제도 이에 힘을 받아 성장을 거둘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정부는 지난 1월 6일 해외주거용 부동산 취득한도액을 기존 50만달러에서 100만달러로 상향조정한데 이어 최근 내년중으로 완전 자유화할 방침을 밝혔다. 해외 투자 한도액 또한 3백만달러에서 1천만달러로 확대했으며, 이 역시 내년안으로 제한을 없앨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정부가 현재 이같은 정책을 내놓은 이유는 최근 원ㆍ달러 환율 급락의 원인이 되고 있는 외환 과잉 공급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 하지만 한인경제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한국으로부터의 자본 유입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커뮤니티내 경제 관계자들은 한국의 이같은 정책이 과연 시카고 한인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김병탁 포스터은행장은“보통 한국에서 자본이 들어오면 80%는 LA로 들어가거나 최근에는 애틀란타로 흘러가는 경향이 보이고 있다. 애틀란타의 경우 집값과 사업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점에서 볼 때 시카고에 과연 많은 자본이 유입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시카고를 어떻게 홍보하느냐가 중요 관건”이라며 “커뮤니티 차원의 홍보 작업도 필요하지만 결국에는 한인 개개인이 이민 올 이사가 있는 한국의 가족이나 친인척 등에 시카고의 환경이나 조건 등을 홍보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평무 중앙은행 본부장은 “가령 아틀란타의 경우 집값이나 사업체의 가격이 시카고보다 저렴하다. 그리고 아틀란타는 이미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르며 어느 정도 홍보가 된 곳이다. 때문에 아틀란타에 모이는 사람이 많다” 며 “이 말은 결국 역으로 봤을 때 시카고는 LA 보다 집값이나 사업체가 저렴하고 교육조건이 좋아서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결국 시카고를 어떻게 홍보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아직 한국에서는 시카고 하면 추운도시 정도로만 인식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한번 와 보면 다운타운과 서버브의 전경에 감탄하는 방문객들이 적지 않더라”며 “적극적인 홍보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웅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