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터 축소 등 악재에도 제작 열기 ‘후끈’…
거품은 빼돼 SF등 다양한 소재 과감히 시도
2007년 한국영화계에 100억대 프로젝트가 줄을 잇는다.
2007년 한국 영화계는 스크린쿼터 축소로 인한 투자 감소와 흥행 침체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100억대 제작비가 들어가는 영화들은 오히려 예년에 비해 수적으로 많이 제작되는 이상열기를 보이고 있다.
2007년 들어서 개봉을 준비 중이거나 제작에 들어간 100억 블록버스터는 <황진이> <화려한 휴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이 우선 꼽힌다.
이외에도 <모던보이> <신기전> <낙랑클럽>이 100억에 버금가는 제작비를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 영화계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막전사> <디워> <줄리아>까지 포함하면 ‘2007년=대작의 해’라는 공식이 성립될 만하다.
100억원을 넘는 영화로는 2002년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2003년 <실미도>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 2005년 <태풍> 2006년 <중천> <괴물> 등 한해 많아야 두 편에 이르렀던 것과 비교한다면 이례적이다.
한 영화 투자관계자는 “대작 모든 영화가 투자에 난항을 겪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투자배급사 입장에서는 대작이 주는 시장적 매력을 무시 못한다. 전체 라인업으로 봤을 때 대작 한 편이 다른 중소 영화까지 끌고 나가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어려워도 대작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작품의 규모가 양극화되는 현상을 보다 가속화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추세는 한국영화가 소재의 다양화를 추구하면서 이전에 시도되지 못했던 작품에 까지 손을 뻗기 시작한 방증이기도 하다.
세트 및 소품 제작비가 배 이상 들어가는 시대물과 컴퓨터 그래픽 비용이 만만치 않은 SF물이 많아지면서 덩달아 제작비도 급상승하고 있다.
한 영화 제작사의 관계자는 “줄일 수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줄이려는 분위기는 이제 영화계 전반에 감지된다. 예를 들면 제작자협회 차원에서 장비 대여 비용과 후반작업 비용에 대한 절감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매니지먼트 협회와는 제협 차원에서 배우 개런티와 성과급에 대한 가이드라인 설정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김성한 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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