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비해 20%나 서류·절차 등 복잡
학부모들 비용 부담
대학 학비 재정보조를 받기 위해 연방 학자금무료신청서(FAFSA·팹사) 작성이 한창인 가운데 경기불황으로 학비보조를 원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었다.
신청접수 순서로 심사가 이뤄지는 FAFSA의 경우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0%에 달하는 신청서가 접수됐으며, 학부모들은 자녀들과 함께 FAFSA 서류작성 웍샵 등에 참가하는 등 학비보조를 받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보다 많은 재정보조 혜택을 위해 전문가들에게 돈을 내고 서류작성을 의뢰하거나 재정상담을 받는 등 추가 비용부담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연방교육국에 따르면 지난 2월15일까지 신청된 FAFSA 지원서는 221만3,408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0%가 증가했다. FAFSA는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접수를 받지만 신청순서대로 서류검토가 이뤄지기 때문에 다수의 지원자들이 접수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서류 작성을 대행하는 업체들에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FAFSA.com을 운영하고 있는 ‘스튜던트 파이낸셜 에이드 서비스’의 크레이그 캐롤 대표는 “매일 수천통의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면서 “지난 1월 한달간 받았던 상담전화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0%가 늘어났다. 경기 악화의 여파로 학비보조를 원하는 가정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비평가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복잡해지는 FAFSA 서류작성 과정으로 인해 재정지원이 절실한 저소득 및 빈곤가정 자녀들이 오히려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100여개 이상의 문항을 작성해야 하는 까다로운 과정으로 인해 일부 학부모들은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업체에 대행을 부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학부모는 “나도 22세일 때 FAFSA 서류를 작성해 본 적이 있지만 5~6시간이 넘게 걸렸다. 전문가들이 하면 20분 안에 마칠 수 있기 때문에 그 만큼 빨리 서류를 진행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FAFSA 외에도 연방정부에서는 펠그랜트(Pell Grant)나 스태포드 융자(Stafford loan), 퍼킨스 융자(Perkins loan)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에서는 칼그랜트(Cal Grant)를 제공한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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