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20분 거리
택시로 1시간 걸려
“걸어서 20분 거리의 식당에 가려고 택시를 탔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매년 9월 이맘 때 열리는 유엔 총회기간 맨해턴의 교통체증은 악명 높다. 특히 올해 유엔 총회는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함께 열리게 돼 세계 100여개 국 정상들이 총집결하면서 시내 곳곳에 차량통제가 실시되고 있어 그야말로 `교통지옥’을 방불케 하고 있다.
22일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23일부터 28일까지 유엔총회 기조연설, 24일 안보리 핵 비확산 정상회의, 그리고 미-중, 미-일, 미-러, 한-일, 정상회담 등 무수히 많은 개별 양자 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이번주 뉴욕은 그야말로 `별들의 잔치’가 펼쳐진다.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굵직한 정상회담 수십개가 줄지어 있는 이번 주는 말 그대로 `맨해턴 정상회의 주간’인 셈이다.
세계의 VIP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뉴욕시 경찰(NYPD)의 경호와 교통 통제도 유난스럽다.
뉴욕시 경찰은 본격적인 정상회의가 시작되기 전인 20일부터 맨해턴 1애비뉴와 42 스트릿에 있는 유엔 본부 일대의 교통을 통제했다.
또 상당수 정상들이 묵게 되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부근은 수시로 차량 통행을 막고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뉴욕에 도착하고 본격적인 회의가 시작되는 21일 저녁부터 24일까지는 2애비뉴 42-57 스트릿까지 비상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통행이 금지된다. 오바마 대통령이나 주요국 정상들이 지나는 길도 몇시간씩 임의로 통제되기 일쑤다.
평소에도 러시 아워에는 차량들의 발이 묶이는 맨해턴 한복판이 이처럼 통제가 되다 보니 일방통행에 의존하는 맨해턴 교통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해 버렸다.
맨해턴에 거주하는 최모씨는 “유엔 총회 기간에 택시를 타는 것은 촌놈”이라면서 “약속시간에 맞추려면 반드시 걸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과 뉴저지 일대 라디오 방송들은 차량 통제 사실을 알리면서 시민들에게 맨해턴 유엔 본부 부근이나 미드타운 일대로 나오려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