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딥 우려는 가셨지만 저성장의 고착화가 우려된다.”
29일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공개된 후 경제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하면 이런 표현으로 요약할 수 있다.
올 3분기 성장률은 2.0%를 나타내 당초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일치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5분기째 성장세가 이어짐에 따라 한때 짧은 회복 후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로 빠져드는 이른바 ‘더블 딥’(double dip) 가능성은 상당히 후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앞으로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성장속도가 너무 느리고 앞으로도 속도가 시원하게 빨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9.6%에 달하는 미국의 실업률을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GDP 성장률이 최소 3.5%가 넘는 수준에서 2∼3분기 정도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최근 30년간 미국의 분기 경제성장률은 평균 3.6%였다.
미국 경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에 따른 장기 경기침체 속에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대대적인 경기부양 조치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이 1.6%로 돌아서고 4분기에는 5.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1분기 성장률이 3.7%로 둔화된 후 2분기 1.7%로 급락한데 이어 3분기에는 2.0%에 그쳤기 때문이다.
최근 30년간의 평균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더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실업사태가 해소되지 못하고 다시 열악한 고용사정이 가계소득을 정체시켜 기업의 매출, 투자의 발목을 잡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우려가 미국 경제를 짓누르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다음달 3일 FRB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채권 매입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 조치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시장의 전망이 일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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