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세계적인 대기업들 가운데 처음 시작이 현재의 주력 업종과 다른 경우가 많다. 노키아(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존 디어, 닌텐도, 에버크롬비&피치.
■ 창업때·현재 주력 업종이 다른 대표적 기업 10곳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세계적인 대기업들 가운데 처음 시작이 현재의 주력 업종과 다른 경우가 많다. 가까운 예로 세계 반도체 산업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의 모기업은 설탕을 주력으로 하는 제일제당이고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창업주인 정주영 회장이 쌀가게로 시작했다. 창업 때의 주력 업종과 현재의 주력 업종이 다른 대표적인 기업들을 정리해 본다.
박스·문구전문점 티파니 보석회사로 ‘화려한 변신’
총기용 화약 만들던 듀폰 세계최대 화학회사로 성장
라디오 수리점으로 시작한 소니 ‘전자제품 공룡’으로
■노키아(Nokia)
오늘날 노키아라고 하면 세계 최대 셀폰 회사라는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노키아의 처음 시작은 종이였다. 노키아는 1865년 핀란드 남부 지방에서 펄프 제조 회사로 시작했다. 노키아는 그리고 1898년에는 고무 산업에 손을 댔고 오늘날의 셀폰 제조에 뛰어든 건 1968년에 와서의 일이다.
■애버크롬비&피치(Abercrombie & Fitch)
초컬릿 복근남들에다 ‘쭉쭉 빵빵’ 미녀 도우미들로 매장을 채우는 A&F는 젊은이들을 위한 패션 의류로 인식된다. 하지만 A&F가 시작할 때는 마케팅 대상은 1차 산업 종사 노동자들이었다. 1892년 캔사스에서 시작된 A&F는 처음에는 사냥꾼용 작업복, 어부나 모험가들을 위한 복장 등을 취급했다. 텐트나 낚시용 폴대, 사냥 장비도 A&F의 취급 품목이었다.
■닌텐도(Nintendo)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닌텐도는 1889년 화투나 트럼프 같은 카드 만드는 회사로 시작했다. 닌텐도는 카드 업계에서 대성공을 거뒀으며 택시, 음식, 호텔업에도 뛰어들었다 잇달아 실패를 경험했다. 닌텐도가 오늘날의 게임기 사업에서 성공을 거둔 건 1980년대의 일이다.
■페라리(Ferrari)
스포츠카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페라리는 1945년 엔조 페라리에 의해 시작됐다. 하지만 페라리가 처음부터 자동차를 만들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다. 20세의 페라리는 신차가 출시됐을 때 이를 테스트하는 시험 운전자였으며 훗날 전문 카 레이서로 변신했다. 그러다가 1929년 ‘스쿠데리아 페라리’(Scuderia Ferrari)라는 레이싱 팀을 결성하기도 했다.
페라리가 디자인한 스포츠카가 빛을 보게 된 건 1945년에 와서의 일이다. 일설에 의하면 페라리는 자신이 디자인한 차를 파는데 그다지 내켜하지 않았다고 한다. 스쿠데리아 페라리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모집할 때를 빼고는 말이다.
■구찌(Gucci)
명품 가방의 대명사가 된 ‘구찌’. 구찌는 1921년 이탈리아 플로렌스에서 가족들이 운영하는 마구 제조업으로 시작했다. 당시 주력 상품은 말 타는 사람들을 위한 안장, 부츠, 장갑 등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구찌 애호 여성들은 몇 명이나 될까.
■티파니 & 컴퍼니(Tiffany & Co.)
영화 ‘티파티에서 아침을’ 통해 여심을 사로잡은 보석 회사 티파니. 하지만 티파니는 한 세기도 더 전인 1837년 포장용 박스나 문구 용품 전문 취급점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됐다.
■듀폰(Dupont)
나일론을 세상에 처음 선보인 화학업계의 대명사 듀폰은 1802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시작했다. 당시 듀폰은 총기용 화약 제조 업체였으며 19세기 중반에 듀폰은 미국 군대에 총기용 화약을 공급하는 최대 업체로 성장했다.
■IBM
IBM이라고 했을 때 고기 써는 기계나 커피 그라인더를 생각하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국제 비즈니스 기계’(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는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조하기 훨씬 이전에 이런 가정용 기계를 제작했다.
■소니(Sony)
1946년 설립된 ‘도쿄 통신 공업 주식회사’. 모리타 아키오와 이부카 마사루가 공동 창업한 이 회사는 처음에는 라디오 수리점으로 시작했다. 이들은 1958년 회사 이름을 소니로 바꾸고 최초의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세상에 선보였다. 오늘날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캠코더까지 모든 분야의 가전제품을 만들고 있다.
■존 디어(John Deere)
존 디어가 트랙터 회사로 유명해지기 전 그는 대장장이였다. 기업 역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존 디어는 1837년 습도가 높은 중서부 지역 프레리 지대에서도 잘 드는 농부용 쟁기를 디자인했고 1838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존 디어의 트랙터가 세상에 나온건 1918년이 되어서부터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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