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국의 경제는 버블의 경제였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정도로 자산버블이 자주 찾아왔다. 버블은 크게 두 가지 경우에서 출발되는데 첫째는 통화량 증폭과 신용활동의 왕성함으로 인해 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리는데 있고 둘째는 특정자산의 물량공급이 줄거나 감소될 전망에 따른 자산 가격상승으로 볼 수 있다.
베트남 전쟁으로 미국의 국고는 바닥났고 궁여지책으로 닉슨 대통령은 1971년에 브레튼우즈 협정을 어기고 달러의 금태환 정지를 선언했다. 그 이후 정부는 달러를 찍어냄으로써 가치를 절하시키기 시작했고 동시에 다른 나라들도 경쟁적으로 자국의 화폐를 평가절하면서 인플레이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미국은 사우디와 연합, 달러를 원유거래의 기축통화로 정하게 한 다음 OPEC가 원유 공급을 격감시키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1970년 말에 접어들면서 원유와 원자재 가격은 수직 상승했다. 그 당시에 금값도 함께 폭등했던 것은 필연적인 현상이었다. 금값의 수직상승이 본격적으로 있었던 시기는 마지막 일년이었다.
2차 대전 이후부터 지속적인 기적경제를 창출했던 일본은 80년대로 접어들면서 막대한 달러 보유량과 국민들의 높은 저축률을 주체하지 못한 채 투기폭풍에 휘말렸다. 외환유출 통제와 보호성 무역정책의 장벽에 막혀 외국으로 분출되지 못했던 통화량은 자국 내 주식과 부동산 자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엔진이 되었다.
1980년대 10년 동안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5,000에서 4만까지 수직상승했고 긴자 중심부의 땅값은 스퀘어피트당 9만3,000달러까지 오르는 등 그것은 초강력 버블현상이었다. 비교적 작은 폭이긴 했으나 미국에도 역시 같은 시기 비슷한 패턴의 부동산 버블이 휩쓸고 지나갔다.
부동산과 주식이 동시에 무너지면서 미국은 1991년 전쟁을 통한 정부지출과 금리인하, 그리고 통화량 증가로 불경기와 싸웠다. 장기화 된 저금리정책과 적자 지출로 늘어난 통화량은 기업투자를 부추겼고 국방부를 비롯한 공적 기술 연구기관들과 민간차원에서 육성돼 왔던 반도체, PC, 인터넷 기술이 상용화되기 시작하면서 인터넷 버블이 조성됐다.
인터넷 버블은 1991년 500이었던 나스닥 지수를 2000년 3월까지 5000으로 올려놓았는데 70년대 후반의 금 시세처럼 주식의 본격적인 수직상승 역시 마지막 1년 동안에 있었다.
80년대 초반 파운드당 40달러 정도에 거래되던 우라늄은 20년이 넘는 하락세를 보여 2000년 초반에는 10달러까지 하락했다. 금 시세와 마찬가지로 부시 정권이 들어오면서 달러 약세와 원유가격의 상승에 투자가들은 우라늄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2003~05년에 접어들면서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퍼졌고 우라늄 가격은 2007년 중반까지 파운드당 137달러까지 솟았다. 7년 만에 13배가 뛰어 오른 것이다. 여느 버블과 마찬가지로 우라늄의 수직상승도 마지막 1년에 집중됐다.
경제 역사를 돌이켜 보면 버블경제는 대부분 인위적으로 조성됐다는 걸 알 수 있다. 버블 사이클이 휩쓸고 간 자리에 패자로 남는 사람들은 주로 일반인인 반면 버블로 부를 축적시켰던 부류도 반드시 존재한다. 우리 일반인들도 버블경제 원리를 잘 공부하고 분석하여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운다면 버블이라는 것이 결코 두려워 할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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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박
<시너지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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