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한미은행 다운타운 지점
한미은행 다운타운 지점(지점장 주디 이)은 한미은행의 ‘효자지점’이다. 한미은행 전체 27개 지점 가운데 가장 높은 예금고와 대출실적을 자랑할 뿐 아니라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예금고는 2억1,300만달러며 대출 실적은 1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여느 작은 한인은행의 전체 자산과 대출에 맞먹는 규모다. 특히 고객들에게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DDA 예금이 전체의 30%인 7,000만달러에 달해 이 지점의 수익성을 높여주고 있다. 다운타운 지점이 지난해 수백만달러의 수익을 내 한미은행이 흑자로 돌아서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은 은행계에서 공공연한 비밀이다.
■타인종 고객이 40%, 프라이빗 뱅킹 활발
27개지점중 최고실적, 신규 대출상품 출시
주디 이 지점장은 “한미은행이 가장 어렵고 고객들이 예금을 빼나갈 때 오히려 예금이 2,000만 달러가 늘어났고 수익을 냈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운타운 지점은 올 들어 본점 방침에 따라 신규 대출상품을 선보이며 대출에 적극 나서도 있다.
다운타운 지점 고객들의 약 60%는 한인들이다. 이들은 주로 다운타운에서 의류, 원단, 잡화, 장신구, 꽃, 장난감 등을 취급하고 있다. 주요 고객들이 이처럼 상업 중심이기 때문에 ‘일일 거래’(daily activity)가 매우 활발하다.
남미 출신의 한인 고객들이 많고 브라질 교민을 위한 전담 직원 2명을 배치해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도 다운타운 지점만의 특색이다.
절반에 가까운 약 40%의 고객이 ‘이란계 유대인’(Iranian Jewish)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원단업이나 부동산 투자 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은 90년대 중반, 인근 이란계 은행이 문을 닫으면서 한미은행으로 구좌를 옮겨와 현재까지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남아 있다.
이 지점장은 “많은 이란계 유대인들이 자녀까지 대를 이어 거래를 하고 있다”며 “이들을 유치해 지금까지 고객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게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런 고객들을 위해 다운타운 지점에는 현지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이란계 유대인 직원이 함께 근무 중이다.
지난 1986년 4월 개점한 다운타운 지점은 오는 10일이면 정확히 4반세기를 맞는다. 지점번호 ‘03’이 말해 주듯 본점과 버몬트 지점에 이어 세 번째 지점으로 개점해 여러 지점 가운데 역사가 가장 긴 편에 속한다.
여기에 남가주 한인 경제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는 LA 다운타운 올림픽 블러버드와 LA 스트릿 교차로에 위치해 다운타운 내 여러 한인은행 지점들 가운데서도 차지하는 상징성이 적지 않다.
비록 리스이기는 하지만 8,000스퀘어피트가 넘는 넓은 부지는 붉은색 은행 벽돌 건물과 어울려 다운타운 지점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연락처 (213)347-6065
▲주소 950 S. Los Angeles St. LA
한미은행 다운타운 지점은 한미은행이 가장 어려울 때 높을 수익을 내 은행이 흑자로 돌아서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주디 이 지점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과 직원들이 고객들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를 다짐하고 있다. <김지민 기자>
■ 부임 1년만에 흑자 전환 주디 이 지점장
“한미은행이 가장 힘들었을 때도 믿고 응원해 주신 고객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한미은행 다운타운 지점 주디 이 지점장(사진)은 “다운타운 지점 부임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던 건 고객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며 고객들에 무한 감사를 표시했다.
한미은행 12가 지점 초대 지점장으로 부임해 12가 지점을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놓고 지난 2009년 1월 다운타운 지점장으로 부임한 그녀는 1년 만에 예금고를 2,000만달러 늘렸고 부실 대출 5,000만달러를 정리해 적자 지점을 단숨에 흑자로 돌려놓아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지점장은 “23명 직원 전원이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들을 전심으로 대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아니겠느냐”며 “부임 후 1년 동안 거의 매일 밤 10시가 넘어서야 퇴근할 정도로 열심히 일한 덕분에 단기간에 좋은 실적이 나온 것 같다”고 회상했다.
주디 이 지점장은 한국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후 1988년 한미은행에서 행원생활을 시작했다.
<정대용 기자>
jungdy1821@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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