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이민 행정명령 여파 우려
▶ 여행 및 유학, 연수 프로그램 등 방문 감소 우려

호놀룰루 국제공항 입국 심사대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주민들과 방문객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에 입국하려던 한국인이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입국을 거부당하고 강제 추방당한 사실이 뒤늦게 한국 언론에 보도되어 주호놀룰루 총영사관이 진상파악에 나섰다. 주 호놀룰루 총영사관은 호주 농장에서 일하던 27살 김승우 씨가 뉴욕으로 가기 위해 지난 2일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했지만 4시간 가까운 이민 심사 끝에 미국 입국 거부 판정을 받고 인천 공항으로 강제 추방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추방되기 전까지 수갑을 찬 채 이민 관련 시설이 아닌, 중범죄자들이 수용되는 연방 구치소에서 하루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씨는 미국 불법 취업 경력이 없는데도, 심사 과정에서 공항 당국 관계자가 강압적인 태도로 불법 취업을 인정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10일 본보와 통화를 통해 “호놀룰루 공항의 이민 심사가 까다롭긴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행정명령 후 심사가 강화돼 추방으로 이어진 것인지, 공항 관계자 개인이 무리하게 김 씨를 추방한 것인지 현재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호놀룰루 총영사관은 김 씨가 한미 간 비자 면제 협정에 의해 미국 입국 후 최장 90일간 합법 체류할 수 있는 ‘전자여행허가제’로 뉴욕에 갈 예정이었다며 공항 당국에 진상 파악을 촉구하고 있고 담당자와 면담일정이 잡히면 김씨가 주장하는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확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하와이 한인관광업계는 "우려했던 것들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 같아 업계 전망을 어둡게 한다"며 "실제로 한국에서 하와이를 찾는 관광객들의 입국심사도 까다로워져 관광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가 하면 세관신고서에 대한 심사도 엄격해 1만달러 이상의 현금을 압수당하는 등 허위신고 적발도 늘고 있다" 고 최근 공항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영주권 소지 한인들도 "최근 뉴스를 보면 자칫 영주권자들도 해외에 나갔다가 무사히 집에 올 것 같지 않은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어 여행을 자제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유학생들과 연수 프로그램 차 하와이를 방문하는 일이 빈번한 학생 및 담당자들도 긴장하고 있어 자칫 주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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