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구글·페이스북 등 경쟁사 인력 영입·인수…
▶ AR·자율주행 개발 앞서 3D 맵 데이터 구축 경쟁

오큘러스 헤드셋(왼쪽)과 구글 프로젝트 탱고.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대규모 투자를 통해 3D 기술 확보를 위해 자체 개발에 나서는가 하면 관련 스타트업들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3D 기술 확보를 기폭제로 자율주행·AR·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저변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애플·구글·페이스북, AR·자율주행 핵심은 3D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별도의 대규모 팀을 꾸리고 AR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은 2013년 이스라엘의 3D 센싱 전문 업체인 프라임센스(PrimeSense) 인수를 시작으로 3D 맵핑 기술을 다루는 카메라 업체 링스(Linx), AR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메타이오(Metaio) 등 다양한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3D 기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또한 오큘러스와 매직리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돌비 등 경쟁사에서 전문 인력들을 영입했다.
애플의 AR 팀은 돌비 임원 출신으로 2015년 애플에 합류한 마이크 록웰이 이끌고 있으며, 아마존의 가상현실 플랫폼을 이끌던 엔지니어 코디 화이트와 오큘러스에서 영입한 유리 페트로프, 홀로렌즈와 구글어스를 담당했던 아비 바르지브 등 수백 명의 엔지니어가 AR 프로젝트에 매달리고 있다.
구글은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얻은 3D 맵핑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탱고(Tango)를 발표했고 지난해 레노버 AR 폰을 시작으로 ‘모든 세상을 3D로 스캔하겠다’는 포부를 실현하고 있다. 지난해 공개한 VR 플래폼 ‘데이드림 뷰’도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VR 하드웨어 역량 강화를 위해 20억달러에 인수한 오큘러스를 중심으로 3D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오큘러스 개발자 행사에 참석한 마크 저커버그 CEO는 오큘러스 VR 헤드셋의 새로운 제품을 직접 착용하고 기능들을 선보이면서 “가상현실이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업계, 3D지도 확보전
3D를 활용한 지도는 스스로 운행하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 기술로 손 꼽힌다. 자율주행 중 영역 내에 있는 주변 사물을 정확하게 인식하려면 정밀지도를 넘어선 초정밀 3D 지도 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다.
지난 1월 인텔은 지도 서비스 업체 ‘히어‘(Here)의 지분 15%를 인수했다. 히어는 핀란드의 노키아가 설립한 지도 서비스 업체로 2015년 아우디, BMW, 벤츠 등 독일 자동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에 30억 달러에 인수된 바 있다. 중국기업 텐센트는 지난해 12월 인텔보다 먼저 히어의 지분을 인수했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3월 도요타, 닛산, 혼다 등 6개 자동차 회사와 덴소, 파나소닉 등의 부품회사가 연합해 3D 지도 제작 기술의 공동 개발을 위한 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애플과 구글, 양대 IT 기업 또한 일찌감치 3D 기술 연구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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