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마이크론· WD 유력 중국 업체 인수는 부정적… 애플·구글 가능성 작아

도시바 반도체 인수 후보로 SK하이닉스와 미국의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WD) 중 하나가 유력하다.
세계 2위 낸드 플래시 생산업체인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인수 후보로 SK하이닉스와 미국의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WD)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미국 IT(정보기술) 공룡들도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이들의 인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됐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의 반도체 시장 전문가인 마이크 하워드 전무와 월터 쿤 이사는 5일 미디어 브리핑에서 도시바 인수전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월터 쿤 이사는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웨스턴디지털을 도시바의 유력 인수후보로 꼽으면서, “어느 후보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사한 수준의 장단점을 각각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쿤 이사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일본 회사를 포함해 인수와 관련한 오랜 경험을 갖고 있지만 현재 재정적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비해 SK하이닉스는 재정적 상황이 양호한 편이다. 쿤 이사는 “웨스턴 디지털은 도시바와 제휴 경험이 상당히 좋다”며 “하지만 공장 시설 등을 무리 없이 가져올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버레이크도 잠재적인 후보다. 그는 “실버레이크도 메모리 역량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도시바 인수의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들 업체가 도시바를 인수한다면 메모리 시장 전체적으로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며 “반면 폭스콘, TSMC 등 중국 업체가 인수한다면 공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시장에 부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하워드 전무는 기존 반도체 생산업체가 아닌 애플, 아마존, 구글 등의 인수 시나리오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그는 “낸드 시장에서 도시바의 점유율이 18% 정도이고, 애플이 그와 비슷한 양을 소비하고 있으므로 수치상으로는 좋은 매칭이 되기는 한다”면서도 “자체 생산보다는 다른 제조사에서 구매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 생산을 한다면 리스크까지 떠안아 모든 달걀을 하나의 바구니에 담는 격이 된다”며 “아마존이나 구글 역시 여러 공급자에서 구매해 가격을 내리는 정책을 선호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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