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Apple Pay^사진)의 사용자 수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술 리서치회사 러프 벤처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 6억8,000만명 중 13%만이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릿 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2년 전 출시 당시 애플은 애플페이가 결제 속도를 높이고 나아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했던 것이다.
러프 벤처 설립자이자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진 먼스터는 “보수적인 기대치에도 불구하고 애플페이의 채택 속도는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용자의 보안 우려, 소매업계의 낮은 채택률, 애플의 저조한 마케팅 활동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애플페이 사용을 위해선 사용자는 아이폰에 자신의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카메라가 카드번호를 스캔해 정보가 입력되는 방식이다. 또 정보가 입력된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비접촉식 결제 단말기에 올려놓고 지문 인식을 거치면 결제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내 소비자 다수는 이 과정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회사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40%는 신용이나 직불카드를 휴대폰에 등록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험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 60% 이상은 비접촉 결제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제 카드 정보지 닐슨 리포트(Nilson Report)는 미국 소매점의 애플페이 채택률이 2015년 이후 두 배 이상 늘어났지만 비율은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와 크로거 등은 기술적 문제로 애플페이를 채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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