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로 하기환씨 무투표 회장 당선, 계파주의·친목위주 단체로 전락
▶ “차세대 안 나서…”구조적 문제 노출

2일 상의 사무처에서 열린 제41대 회장후보 등록 행사에서 하기환(가운데) 후보가 에드워드 구 선관위원장에게 후보등록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맨 오른쪽부터 김봉현, 셜리 신, 박성수 부회장 후보. <이정훈 기자>
LA 한인상공회의소 제41대 회장선거에 하기환 전 회장이 단독 출마, 사실상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2일 차기회장 선거 등록을 마감한 상공회의소는 하기환 전 회장이 유일한 회장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69세인 하 전 회장은 1992년과 1993년 16-17대에 걸쳐 회장을 역임했었다.
이날 하 후보는 박성수·김봉현·셜리 신 이사 등 부회장 후보 3명과 함께 선관위에 등록서류를 제출했다.
하 전 회장이 단독으로 회장후보로 등록, 무투표로 당선되자 이 사태를 지켜본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한인들은 “유구무언이다. 한인상공회의소가 어떻게 이 지경까지 왔나”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상의는 지난 1999년 강상윤 회장이 당시 40대 초반이었던 김성주씨에게 회장 바톤을 이어주면서 한인 주요단체 중 가장 먼저 세대교체의 깃발을 올렸다. 김 전 회장 이후 최명진, 이용태, 에리카 김씨 등이 40대로 회장을 역임했고 이후 한문식, 신구현, 정주현, 스테판 하, 명원식, 김춘식, 에드워드 구, 임우성, 케니 박, 전석호, 로렌스 한, 이은씨 등 50대를 주축으로 회장을 이어왔었다. 이처럼 40대와 50대를 오가며 회장을 역임하면서 상공회의소는 다른 단체에 비해 앞장서서 세대교체를 단행해 주목을 받았었다.
하 후보는 이날 “나의 단독출마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안타깝게도 아무도 출마를 하지 않아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며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이사는 “일주일 전까지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가 없었던 것은 맞다”며 “하지만 하기환 전 회장이 출마한다고 카톡을 돌린 상황에서 감히 누가 출마하겠다고 나서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이사는 “굳이 회장으로 활동하지 않아도 단체 내에서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왜 전면에 나서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어쨌든 한인경제계를 대표한다는 단체에서 참신한 인물이 회장을 하겠다고 나서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관계자들은 상공회의소 회장을 하려는 지원자가 없어 “회장 자리를 공석으로 놔둘 수는 없었다”는 명분을 제공한 이번 한인상공회의소 사태는 결국 단체의 구조적인 문제와 더 이상 한인상공회의소 회원으로서 실리도 명분도 얻을 것이 없다는 회원들의 자괴감이 결국 차세대들이 회장을 하지 않겠다는 사태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들은 이번에 아무도 회장후보로 나서지 않아 실세 원로가 회장후보로 나선 것은 ▲일부 인사를 중심으로 계파 회원들이 득세하면서 회원 간 반목과 갈등 ▲회원이나 한인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하는 것보다는 친목단체 위주로 전락 ▲활동에 대한 명분 부족으로 인한 회원확보의 어려움 ▲회장으로 일하는 동안 시간과 경비 면에서 개인의 출혈이 큰 점 등 이 복합적 원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상의는 해마다 열리는 ‘한인 상공인의 밤’(갤라) 행사에서 수상자들에게 도네이션을 받고 상을 줘 커뮤니티 일각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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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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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단체들이 점점 존재의 이유가 없어요. 하는일도 전무하고 모여서 저녁 먹고 친선 골프 하는정도니까.. 기사화 할 이유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