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MPEG-H로 대체 추세…“MP3 음악 감상은 문제없어”
1990년대 디지털 음악 붐이 시작된 후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음악 압축 포맷이었던 MP3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망선고’가 내려졌다.
14일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에 따르면 MP3 기술을 개발한 이 연구소와 이 기술의 실시권을 갖고 있던 테크니컬러(옛 톰슨 멀티미디어) 간 MP3 특허 및 소프트웨어 사용권 계약이 지난달 23일 종료됐다.
이는 관련 특허권이 유럽연합에서 2012년 소멸된 데 이어 미국에서도 지난달 16일 만료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지난 20년간 MP3가 사실상 세계 표준 오디오 코덱이 되도록 도와준 데 대해 우리와 특허 사용 계약을 체결했던 모든 회사들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MP3는 1970년대부터 에를랑겐-뉘른베르크 대학교에서 이뤄진 음성 압축 기술 연구를 이어받아 1980년대 말부터 프라운호퍼 연구소에서 이뤄진 연구에 기반해 개발됐다. 1990년대 말부터 MP3 플레이어의 보급과 인터넷 파일 공유 등에 힘입어 소비자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끌어 사실상 표준 포맷의 지위를 얻었으나, 최근에는 AAC 등 기능이 더 많고 압축 효율도 더 높은 새 포맷에 밀리는 추세다.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스트리밍이나 TV·라디오 방송 등 대부분의 최신 기술 미디어들은 (오래된 기술인 MP3 대신) AAC나 앞으로 쓰일 MPEG-H 등 현대적인 ISO-MPEG 코덱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MP3의 라이선싱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공식 지원은 끊길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들이 MP3 파일을 즐기는 데는 당분간 지장이 없다. 사실상 모든 오디오 프로그램과 기기에 MP3 파일 재생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MP3 포맷이 서서히 사라질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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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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