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폭스콘을 포함해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대만 제조업체가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퀄컴과 애플의 특허료 다툼이 확대된 것이다.
퀄컴은 17일 샌디에고의 연방법원에 낸 소장에서 폭스콘 테크널러지 그룹을 비롯해 페가트론, 위스트론, 컴팰일렉트로닉스 등 4개 업체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사용된 퀄컴의 기술에 대한 로열티 지급을 중단해 특허 라이선싱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퀄컴은 이들이 밀린 로열티를 내고, 앞으로도 기존 계약에 따라 대가를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퀄컴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이 특허료를 내지 않은 것은 애플 때문이다. 폭스콘 등이 퀄컴에 특허료를 내면 애플이 해당 금액을 돌려주는데, 애플은 이들 업체에 특허료 지급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퀄컴은 이 때문에 지난달 현 분기의 매출 전망치를 대폭 낮춘 바 있다. 매쿼리 캐피털에 따르면 퀄컴의 특허 라이선싱 부문은 2016 회계연도 세전이익의 약 80%를 차지했다. 애플 관련 로열티는 퀄컴 전체 매출의 12%, 주당순이익의 최대 30%에 기여했다.
애플은 지난 1월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과 영국에서 퀄컴을 잇달아 제소했다. 퀄컴이 독점적인 지위를 남용해 “과중하고 불합리한” 조건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퀄컴은 스마트폰 데이터 송수신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휴대전화를 무선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모뎀 칩을 애플과 삼성전자 등에 공급한다.
이에 앞서 퀄컴은 특허 라이선싱 사업으로 한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에서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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