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미국에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홍콩 일간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폭스콘의 궈타이밍 CEO는 미국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 건설에 7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과 소식통들에 따르면 궈 CEO는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자회사인 일본 샤프 사장과 함께 백악관을 방문해 관리들과 몇 차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널리스트들은 백악관 방문이 폭스콘의 투자 결정을 앞당길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의 리서치 업체인 마켓 인텔리전스 컨설팅 연구소의 빅터 챈 부소장은 폭스콘이 미국 현지 공장에서 우선 TV용 액정디스플레이(LCD) 모듈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폭스콘의 공장 건설은 애플, 델 등 미국의 대형 고객들에 근접한 곳에 공급망을 구축하고 수입관세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사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대량으로 조립 생산하는 하청업체다.
생산기지를 다변화하는 것은 물론 임금이 갈수록 오르는 데다 노동자의 자살 사건이나 시위가 잦아지고 있는 중국 본토 공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폭스콘의 미국 현지 공장은 최소 3만명에서 최대 5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제조업을 부활시키고 국내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 이행에 힘을 실어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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