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에 있는 클라리언트 본사 건물
미국과 스위스의 특수화학 기업인 헌츠먼(Huntsman)과 클라리언트(Clariant)가 합병해 이 부문의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양사는 합병을 통해 기업가치 약 200억 달러의 ‘헌츠먼 클라리언트’를 출범키로 했다고 22일 공동으로 발표했다.
클라리언트의 주주들이 통합 회사의 주식 52%, 헌츠먼의 주주들이 나머지 지분을 소유하는 형태다. 헌츠먼의 창업자 겸 회장의 아들 피터 헌츠먼 최고경영자(CEO)가 통합 회사의 CEO를 맡기로 했으며 클라리언트의 하리올프 코트만 CEO가 회장으로 내정됐다.
통합회사는 전 세계 100여개국에 3만2,000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것은 물론 항공과 농업, 주택 청소 등 여러 방면에서 활용되는 폴리우레탄과 안료, 자동차용 첨가제, 합성수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될 전망이다.
클라리언트의 코트만 CEO는 성명에서 “적절한 시기에 이뤄진 완벽한 거래”라고 논평하면서 글로벌 사업 무대를 넓히고 더 지속적인 혁신 능력을 창출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해 두 회사가 힘을 합친 것이라고 말했다.
헌츠먼은 모르몬교 신자인 존 헌츠먼 1세가 1970년 닉슨 대통령 시절의 백악관에서 하급 직원으로 일하다 퇴직한 뒤 동생과 함께 설립한 기업으로 당초 스티로폼 포장재가 주력 제품이었다. 설립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햄버거 보관 용기를 찾던 패스트푸드 회사 맥도널드를 고객으로 잡으면서 대박을 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헌츠먼 1세의 또 다른 아들인 존 헌츠먼 2세는 주지사를 거쳐 2012년 대통령 후보 경선에도 나선 바 있다. 헌츠먼은 2005년 증시에 상장됐으며 시가 총액은 64억달러, 순 부채는 40억달러, 직원 수는 1만5,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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