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저소득층 주택부족 해결 대책
▶ 렌트 급등·정부 지원예산 줄어 걸림돌
남가주의 저소득층 주택난 해결을 위해서는 100만유닛의 저렴한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다만 렌트는 상승하고, 임금은 하락하는데 저렴한 주택 공급을 위한 정부 지원마저 줄어든 점은 주택난 해결의 걸림돌로 꼽힌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지원하는 비영리단체인 ‘캘리포니아 하우징 파트너십(CHPC)’은 23일 LA를 포함한 남가주 5개 카운티의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매직 넘버’로 100만유닛의 저렴한 주택 공급을 제시했다.
LA는 지난해보다 8,500유닛이 늘어난 55만1,807유닛의 저렴한 주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고, 오렌지 카운티는 2,600유닛이 증가한 10만9,965유닛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리버사이드는 6만6,209유닛, 샌 버나디노는 7만8,983유닛, 샌디에고는 14만2,052유닛의 저렴한 주택이 수요에 비해 각각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5개 카운티를 모두 더하면 94만8,936유닛의 공급이 부족한 상태로 5개 카운티에 거주하는 가계 소득 중간값의 50% 미만인 저소득층이 거주할 만한 저렴한 주택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CHPC는 이달 초 북가주의 알라메다, 샌 마테오, 콘트라 코스타, 소노마 4개 카운티에 필요한 저렴한 주택 규모가 13만4,000유닛이라고 이미 발표한 바 있어 가주 전체의 저소득층 주택난 해결을 위해서는 최소한 108만유닛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CHPC는 보고서를 통해 “월 급여의 3분의 2 이상을 렌트로 지출해 식료품이나 기타 생필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렌트 부담 해소를 위해 저렴한 주택 공급이 시급하다”며 “대부분 카운티들이 지난해와 비교해 필요로 하는 저렴한 주택이 증가한 점은 문제 해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택난 해결을 위한 주변 여건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지난 2000년 이후 최근까지 오렌지 카운티와 샌 버나디노의 렌트는 인플레이션 수준을 감안해 28%가 올랐고, LA와 리버사이드는 32%가 뛰었다. 반면 실질소득은 지역에 따라 3~9% 되려 감소하면서 가계 소득에서 렌트가 차지하는 부담은 덩달아 늘었다.
설상가상으로 2012년 재개발 당국들이 저소득층 주택 건설을 위한 예산을 6억1,800만달러 삭감하면서 저렴한 주택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여기에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저렴한 주택 공급을 위한 투자액도 9억8,600만달러가 깎이면서 100만유닛 필요 주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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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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