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내 한인마켓에 진열된 각종 과일소주. <박상혁 기자>
한류 확산 등의 영향으로 타인종들의 한국산 주류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과 타인종 주민들에게 한국산 과일소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한인 요식업계 및 마켓들에 따르면 자몽, 복숭아, 유자, 석류, 블루베리 등 다양한 맛을 지닌 한국 소주를 비롯해 과일 막걸리 등도 달콤함을 앞세워 타인종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한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SNS, 입소문 등과 함께 제품에 대한 궁금증이 맞물려 초반 ‘반짝 인기’를 누린 이후 다소 시들해졌으나, 뒤늦게 맛을 본 타인종들의 높은 호응으로 다시 판매율이 늘어 한국산 과일소주의 입지를 다졌다는 것이 한인마켓과 주류 취급 식당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 한인마켓에서 판매 중인 과일소주는 약 10종이다. 제일 처음 등장한 ‘좋은데이’ 시리즈는 석류, 유자, 블루베리, 파인애플, 자몽, 복숭아 총 6가지로 가장 많고 이후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는 유자, 복숭아에 이어 이번에 사과를 출시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참이슬 진로’도 ‘자몽에 이슬’도 순항중이다.
마당몰 H마트의 최성호 지점장은 “과일소주를 처음 출시했을 때보다는 그 열기가 가라앉았지만 젊은 여성층과 타인종 고객 사이에서는 여전히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과일소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과일 막걸리까지 이어져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타인종이 많이 찾는 바비큐 전문점과 횟집에서도 과일소주는 단연 인기다.
관련 업계 따르면 ‘소주’의 쓴맛에 적응하지 못한 타인종들도 순하고 달콤한 맛에 부드러움까지 더해진 과일소주가 ‘코리안 바비큐’ 또는 싱싱한 회와 조화를 잘 이루면서 과일소주의 인지도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일부 마트와 식당에서는 큰 재미를 못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너무 많은 맛이 존재하고 종류도 많아 모든 과일소주를 취급하기에 어려움이 많을 뿐만 아니라 어떤 과일소주가 가장 인기가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얻기 힘들어 한 종류를 꾸준히 취급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충 평안도 족발 관계자는 “과일소주는 주로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주류”라며 “주 고객층이 중·장년들인 우리 식당의 경우에는 과일소주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 요식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 타인종 손님이 유자맛 과일소주를 주문했지만 그 당시 유자맛 과일소주를 취급하지 않아 불편을 드린 기억이 난다”며 “그렇다고 일부 손님들을 위해 과일소주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모든 맛을 다 취급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프 한 롯데주류 영업&마케팅 팀장은 “오랜 전통을 가진 기존 소주에 독특한 향이 가미된 과일소주 특성상 고객층은 젊은 여성들과 타인종으로 기존 소주를 선호하는 중·장년층까지 아우르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 과일소주의 인지도 상승을 위해 SNS, 세미나, 각종 행사 등을 통해 현지인 공략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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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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