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스뮤직 잔 한 대표가 한인들이 많이 대여하는 색소폰을 보여주고 있다.
‘비싸게 사지 말고 저렴하게 빌려 쓰자’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한인 업계에서 ‘렌탈 비즈니스’가 주목받고 있다.
렌탈 비즈니스란 고가의 제품을 일정가격을 지불하고 대여해 보다 저렴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웨딩드레스, 자동차, 정수기, 턱시도 등 대여가 일반화된 특정 업종에 이어 악기, 한복, 사무기기, 셀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경기침체로 ‘실속 소비’를 추구하는 한인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많은 업종에서 렌탈 비즈니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
렌탈 비즈니스의 주요 품목은 한 번에 금액을 지불하기 부담스러운 고가 상품들이다. 사용빈도가 낮거나 한 번 이용을 해보고 싶은데 너무 진입비용이 높은 경우에 고객들은 렌탈 서비스를 찾는 경향이 있다.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면 초기에 목돈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을뿐더러 해당 상품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렌탈 비즈니스 업종은 정수기, 비데 등을 꼽을 수 있다. 코웨이, 아쿠아라이프, 자이온 헬스텍 등에서 수백달러를 호가하는 제품을 월 20달러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 중이다. 아쿠아라이프 관계자는 “정수기는 렌트 고객이 대다수”라며 “구매에는 목돈이 들어갈 뿐더러 개인이 관리하기도 힘들어 렌탈서비스를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악기 전문점들은 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악기 렌탈 서비스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잔스 뮤직센터 잔 한 대표는 “새롭게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오케스트라나 밴드 같은 과외활동을 하려는 학생 자녀들을 위해 부모님들이 많이 찾는다”며 “악기 구입 가격이 적게는 수백달러에서 수천달러 정도 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악기를 접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많이 찾는 악기로는 플롯, 클라리넷, 색소폰 등이 있는데 월 19달러에서 69달러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웨딩업계에서 렌탈 비즈니스는 이제 주요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렌탈 손님이 전체 손님의 90% 이상이라고 밝힌 가주웨딩센터 신인애 대표는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결혼생활을 알뜰하게 시작하려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다”며 “웨딩드레스는 한 번 입고 마는 것이기 때문에 렌탈 상품을 많이 찾는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이어 “드레스 한 벌 구매 가격에 드레스, 티아라, 귀걸이등 악세서리까지 빌릴 수 있다”며 “렌탈을 이용하시면 비용은 줄이고 이익은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복 업계도 최근 렌탈 비즈니스 시장이 많이 성장했다. LA에서 최초로 한복 렌탈을 시작한 조선명주의 박영화 대표는 “평소에 잘 입지는 않지만 결혼식이나 돌잔치, 교회 행사 등 각종 모임 등을 위해 꼭 필요한 의상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며 “세탁 등 관리가 힘들고 고가이기 때문에 렌탈을 많이 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전체 손님의 80%가 렌탈 손님”이라며 “100% 실크소재로 품질이 좋고 체형에 맞춰드리기 때문에 찾는 손님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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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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