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한인타운 용궁식당에서 주방장이 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만드는 모습. <정재원 인턴기자>
LA 한인타운 중국음식점들이 중식 전문 요리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한인들의 입맛에 딱 맞는 ‘한국식 중화요리’를 만드는 요리사들은 말 그대로 ‘품귀현상’에 시달릴 정도여서 업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식당 관계자들은 고령화로 은퇴를 앞둔 요리사는 많은 반면에 중국음식을 취급하는 젊은 요리사 유입은 거의 없어 구인난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올림픽과 버몬트 코너 중국음식점 용궁의 최인승 대표는 “현재 타운에서 일하는 중식 요리사들은 메인, 보조 할 것 없이 대부분 60대 이상인 분들이 많다”며 “요즘에는 처음부터 중식을 배우려는 사람을 찾기도 힘들 뿐더러 경력이 있는 중간급 요리사를 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최 대표는 이어 “과거와는 달리 일주일에 6일 이상 일하려는 요리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저희 식당도) 맛이 달라질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메인 주방장과 일부 요리사를 빼면 길어야 일주일에 4일정도 일하는 요리사가 많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뜨거운 불 앞에서 요리하고, 배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젊은층의 요리사 기피현상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화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요리사의 인력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말 그대로 그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이마저도 별 효력이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신북경’ 김형철 매니저는 “메인 요리사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고 보조 요리사를 구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며 “구인광고가 몇 달동안 나가고 있는데 아직도 사람을 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매니저는 또 “시간이 지날수록 인력 수급이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본다”며 “1세대, 1.5세대 요리사들이 은퇴를 앞두고 있지만 젊은 요리사들은 한국에서 LA로 오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가주에서 정통으로 한국식 중화요리를 선보이는 식당 중 상당수가 지난 수년간 문을 닫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통 중화요리를 선보였던 이민 1세대나 1.5세대 요리사들이 은퇴하면 남아있는 업체들도 문을 닫거나 지금과는 다른 방향으로 비즈니스를 꾸려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식당 ‘만리장성’ 관계자도 “요즘은 화교출신 요리사도 구하기가 힘들다”며 “화교들도 2세들이 중식당 요리사로 일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요리사의 손맛이나 불맛으로 운영되는 정통 한국식 중화요리 식당들은 현직 요리사들이 떠나면 퓨전음식등 다른 메뉴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식업계에서도 요리사 구인난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대안은 없다. 용궁 최 대표는 “짜장면, 짬뽕 등 간단한 중화요리 뿐 아니라 정통 요리를 제대로 만들 줄 아는 기술자를 양성해야 한다”며 “이미 외곽에 위치한 중식당들은 보조 요리사로 히스패닉을 많이 고용한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이어 “앞으로 한인타운에서 정통 중화요리를 맛보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며 “손님들이 한국식 정통 중화요리를 원하더라도 제대로 요리를 만들 사람이 없어 이전과 같은 음식들을 제공하기 힘들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정재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참에 중국요리나 배워볼까?
주급좀 올려줘라 주인만 배부르지 말고
옛날 맛있던 중화요리가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