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시리’(Siri)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의 모습이 무색하게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애플의 이용자 사생활 보호 정책과 비전문가 기용, 핵심 인력 이탈 등으로 시리가 가졌던 매력이 무뎌지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시리는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 겸 전 최고경영자(CEO)가 애정을 쏟아 내놓은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잡스는 2010년 스타트업에서 아이폰용 디지털 비서 애플리케이션(앱)을 냈을 때부터 팬이 됐으며, 시리 개발자인 게리 모건탈러에게 45일 동안 무려 서른 번 전화를 걸어 기술을 팔라고 설득했다. 기술을 사들인 후에는 아이폰에서 문제없이 작동할 음성 비서 서비스를 만들도록 밀어붙였으며 바로 이듬해 10월 음성으로 날씨를 알려주고 일정을 설정할 수 있는 시리가 탄생했다. 잡스는 시리가 공개된 2011년에 사망했다.
잡스가 세상을 떠나고 난 뒤에 애플은 시리 개발을 이끌 인물로 아마존 출신 빌 스태지어를 영입했다. 하지만 스태지어는 언어가 아닌 검색 분야 전문가라서 시리의 원래 비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내부에서 나왔다.
시리 공동 개발자였던 애덤 체이여와 대그 키트라우스는 개인적인 사정을 들어 팀을 떠났고 비브 랩을 세워 제3의 개발자도 이용할 수 있는 음성 기반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비브 랩은 2016년 삼성전자가 2억1,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또 시리의 음성인식 능력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임원급의 권력다툼 속에서 이 분야의 전문지식이 전무한 인물이 음성인식 프로젝트를 이끌게 되면서 인력이 대거 빠져나갔다.
한 명은 구글, 또 다른 이는 아마존으로 이직했으며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긴 이도 있었다.
이용자 사생활 보호에 방점을 맞춘 정책도 시리의 발목을 잡았다. 이용자의 사생활을 존중한다며 이용자의 검색 기록 등을 주기적으로 삭제하면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