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스트롬 상장 폐지 검토. 백화점 업계 부진 속 초미의 관심
창업주 후손들 검토 착수, 전망 낙관적
온라인 샤핑에 밀린 뒤 생존전략에 관심
고급 백화점 체인인 노드스트롬(Nordstrom)의 창업주 가문이 상장을 폐지, 비공개기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노드스트롬 창업주 후손 6명은 지난 8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비공개기업 전환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이사회가 특위를 구성하는 한편 외부 금융자문인들도 고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현재 보유한 지분은 모두 30%에 이른다. CEO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으로 있는 브루스 노드스트롬이 15.4%, 그의 여동생인 앤 기팅거가 9.2%를 보유하고 있다.
창업주 가문이 비공개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나머지 70%의 지분을 취득해야 한다. 통상적인 기업 인수합병(M&A)에서 지불하는 프리미엄과 순부채를 감안하면 100억달러에 근접하는 거래가 될 전망이다.
8일 현재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75억달러이며 순부채는 20억달러 정도다. 금융업계에선 창업주 가문이 소유한 상당한 지분과 부동산, 비교적 건전한 경영상태 등을 감안하면 재정적 파트너를 찾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든 해스킷 리서치의 처크 그롬 애널리스트는 노드스트롬의 주가가 46달러를 유지한다면 창업주 가문이 주식 전량을 취득하는데 55억달러의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드스트롬
노드스트롬의 주가는 실적 부진으로 올해 들어 16% 하락한 상태였다. 하지만 창업주 가문이 비공개 기업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회사 주가는 8일 10%가 상승한 44.63달러로 뜀박질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메이시스와 J.C. 페니, 시어스 등 미국 유명 백화점 체인들의 장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시점에서 노드스트롬 창업주 가문의 이같은 움직임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노드스트롬이 다른 백화점 체인보다는 나은 상황이며 창업주 가문이 멀리 내다보고 백화점 사업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백화점 부문의 매출이 비록 하락세에 있지만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온라인 판매 사업, 할인점 체인인 노도스트롬 랙(Rack)의 성장이 완충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문객 자체가 줄어들고 온라인 소매업체들과의 경쟁으로 이익이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 미국 백화점 업계가 처한 우울한 현실이다. 메이시스와 J.C. 페니, 시어스 등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수백개의 점포를 폐쇄할 방침이다.
하지만 노드스트롬이 거느리고 있는 백화점은 120개로, 점포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데다 고급 백화점이라는 평판 덕분에 경쟁자들보다는 형편이 나은 편이다. 215개 지역에 개설된 노드스트롬 랙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담당했다.
맥심 그룹의 애널리스트인 톰 포트는 “누가 아마존이 유발한 핵겨울에서 살아남을지를 놓고 추측이 무성하지만 나는 노드스트롬이 그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화점업계의 위기에 놀란 투자자들이 기피하는 바람에 이 회사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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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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