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안강화 EMV 칩카드 도입 2년
▶ 결제시간 느려 기존 단말기 사용

LA 한인타운에 있는 한인업소에서 고객이 EMV 칩카드로 물건값을 결제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EMV 칩카드 결제 페이먼트 시스템(이하 EMV 시스템)이 도입된지 2년이 지났지만 ‘차지백’으로 인한 한인업주들의 피해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EMV 칩카드는 크레딧카드 또는 데빗카드에 마이크로칩이 내장된 것으로 기존의 마그네틱선 카드에 비해 보안이 강화돼 해킹이나 차지백 피해를 당할 경우 업주들이 보호를 받을 수 있다.
EMV 칩카드는 매번 결제할 때마다 새로운 인증코드가 발생해 카드 도용으로 인한 사기피해를 줄이는데 획기적인 방법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기존 마그네틱 카드보다 결제 속도가 느려 일부 업주들은 EMV 시스템을 업소에 설치했는데도 불구하고 고객들로부터 받은 카드를 기존 단말기에 긁는 방식으로 결제를 하고 있다.
‘차지백’이란 카드 소유자나 카드 발행사가 특정 결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결제 취소 혹은 환불을 요청하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물건의 반품, 서비스의 중단, 분쟁, 실수, 혹은 사기 등의 이유로 차지백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한인 업주들이 입는 ‘차지백 피해’가 EMV 시스템 사용시 몇 가지 부주의한 행동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업주들은 고객이 EMV 칩카드를 건네면 반드시 전용단말기 슬롯에 칩카드를 꽃아 결제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보안전문 업체 관계자는 “지난 2015년 9월까지는 가맹점에서 위조카드로 결제를 했다고 하더라도 승인이 된 영수증에 서명을 받으면 차지백이 발생해도 카드발급 은행이 책임을 져여 했다”며 “그러나 2015년 10월부터는 고객이 제시한 EMV 칩카드를 긁어서 결제하거나 카드번호를 직접 입력해 결제한 후 발생하는 차지백 피해에 대해서 업주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으로 제도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업주들은 EMV 칩카드가 결제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하더라도 고객이 EMV 칩카드를 제시했을 때는 반드시 단말기에 카드를 꽂는 방식으로 결제해야 사기피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인 업주들이 입는 차지백 피해는 주로 고객들이 많이 모이는 시간대에 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발생한다. 일부 업주들은 EMV 칩카드를 사용할 경우 결제시간이 길어 어쩔 수 없이 과거 방식처럼 마그네틱선을 이용하거나 직접 번호를 넣어 결제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예를 들어 리커스토어나 소규모 마트의 경우 손님들이 붐비는 시간에 EMV 칩카드를 사용하면 결제시간이 더 걸려 고객들이 불만을 제기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속도가 빠른 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사우스 LA에서 마켓을 운영하는 한인 김모씨는 “일부 업주들은 칩카드 단말기를 갖추고도 손님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마음에 카드를 긁는 방법을 택하는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기피해를 확실히 예방하는 편이 낫다”며 “업주 스스로 조심해야 하고 물건값을 계산하는 종업원들도 확실하게 교육을 시켜야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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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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