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막말 파문과 성추문 은폐 의혹 등으로 바람 잘 날 없던 우버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래비스 캘러닉이 이사회 결정에 따라 회사를 일시적으로 떠난다.
11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차량공유업체인 우버 이사회는 이날 LA에 있는 전 법무장관 에릭 홀더의 법률 사무소 ‘코빙턴 앤 벌링’(Covington & Burling)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쇄신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캘러닉 CEO를 비롯한 이사 7명이 통과시킨 쇄신안은 ▲캘러닉 CEO가 일시적으로(temporally) 일선에서 물러나고 ▲그의 최측근인 에밀 마이클 최고사업책임자(CBO)또한 사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우버의 공격적 확장을 이끌어온 좌우 날개가 책임을 지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이사회가 캘러닉에 책임을 묻기로 한데는 그의 원죄론을 인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버는 사내 성폭행, 따돌림을 조장하는 공격적 사내 문화로 여론의 뭇매를 맞아왔다.
이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한 수잔 플라워는 앞서 지난 2월 블로그에 상사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그녀는 또 이러한 사실을 회사측에 수차례 진정했지만,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어떤 비용을 치르고서라도 승리한’다(a win-at-any-cost)는 우버의 명성은 이러한 공격적 사내문화, 캘러닉의 경영스타일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캘러닉은 평소 성격이 급하고, 다툼을 자주 벌이는 편이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과연 글로벌 기업을 운영할 품성을 갖추고 있는 지 의문이 제기돼 왔다. 그는 앞서 지난 2월에는 슈퍼볼 게임을 보고 귀가하는 길에 탑승한 우버 차량 기사와 ‘거친 설전‘을 벌여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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