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결정으로 미국산 쇠고기값이 크게 오르면서 한인 요식업계가 비용 증가로 시름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쇠고기값도 오르고, 최저임금도 오르고, 힘들다 힘들어”
LA 한인 요식업계가 잇단 악재로 시름하고 있다.
오는 7월1일부터 LA시 및 LA카운티내 최저임금이 직원 수에 따라 시간당 10.50달러 또는 12달러로 인상되는데다 중국이 14년 만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기로 결정하면서 미국 내 쇠고기값이 크게 올라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진 것,
LA 한인타운에서 무제한 구이집을 운영하는 한인업주는 “최저임금 인상만으로도 1~2달러 정도의 음식값 인상이 불가피한데 중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쇠고기값도 파운드당 0.7~0.8달러 올라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막막하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인식당들에 납품하는 도매업체들도 그동안 거래를 해왔던 한인업주들에게 중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결정 소식과 함께 다양한 조언을 해주고 있지만 음식가격을 올리기에 앞서 고객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업주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타운내 구이전문점 업주는 “임금이 오르면 종업원 상해보험(워컴) 비용도 덩달아 오르기 때문에 업주 입장에서 늘어나는 비용을 감당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음식값을 올리자니 손님이 감소할 것 같아 조만간 풀타임 직원 중 일부를 파트타임으로 돌리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 마켓 밸리점의 존 윤 매니저는 “쇠고기 공급량이 정해진 상태에서 내수 물량이 해외로 빠지다보면 국내에서 취급할 수 있는 물량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약 10년전 한국, 일본 등에 미국산 쇠고기 수출이 이루어진 이후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쇠고기값은 오르면 올랐지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육류 도매업체 전문가들은 앞으로 3년간 15달러까지 치솟는 최저임금과 맞물려 중국의 미국 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따라 현재 시중 마켓에서 파운드 당 7.99~8.99달러 정도인 LA 갈비는 10.99~11.99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돼 소비자들에게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03년 광우병 사태 이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했다. 그러나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못 이겨 오는 7월16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출 재개 협상은 신속하게 진행됐다. 미국 당국자들은 지난 12일 구체적 내용이 모두 타결됐다고 밝혔다. 연방농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2년 쇠고기 수입액이 2억7,500만달러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25억달러로 늘어나는 등 쇠고기 시장 성장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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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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