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평균 할인률 1.6%, LA는 8.7%
미국에서 연간 주행거리가 짧은 ‘낮은 마일리지’(low-mileage) 운전자가 누릴 수 있는 보험료 할인율은 1.6%로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LA는 주법이 정한 가이드라인 덕분에 9% 가까이 혜택을 보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소비자연맹(CFA)이 최근 LA를 비롯한 12개 도시에서 5개 보험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 5,000마일씩 낮은 마일리지 운전자의 보험료는 LA가 8.7% 저렴해 연간 81달러를 절약했다.
보험사 별로는 가이코가 12.6% 할인으로 가장 적극적이었고 뒤이어 올스테이트 10.6%, 프로그레시브 9.4%, 파머스 7.7%, 스테이트팜 2.9% 등이었다.
반면 샬럿, 미네아폴리스, 휴스턴, 시카고, 볼티모어, 보스턴, 애틀랜타 등 기타 11개 도시들은 5,000마일마다 1.6% 혜택을 봤는데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30달러에 그쳤다. 보스턴의 운전자 보험료 평균이 연 3,90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운전을 적게 한다고 받을 수 있는 혜택이 거의 전무하다는 평가다.
CFA의 로버트 헌터 보험 담당 디렉터는 “운전을 하지 않으면 사고날 일이 없다”며 “얼마나 많이 운전하는가는 사고율 예측에 중요한 요소지만 보험사들이 조금만 운전하는 경우에도 보험료 할인을 전혀 또는 거의 안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간 마일리지가 각각 2,500마일과 2만2,500마일인 ‘매우 낮은 마일리지’와 ‘매우 높은 마일리지’ 운전자의 보험료 격차에서도 LA는 30% 차이로 연간 346달러를 절약한 반면, 나머지 11개 도시는 6%, 102달러 할인에 불과했다.
비슷한 결과는 자동차 보험료 검색 엔진 ‘제브라’(Zebra) 조사에서도 드러났는데 전국적으로 연간 1만5,000마일을 운전하는 보험 가입자가 운행 거래를 절반으로 줄여도 보험료 할인율은 6%에 그쳤다.
LA의 독주는 주법상 보험료 책정 요소로 사고와 티켓 등 운전기록 다음으로 마일리지를 중요하게 반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차별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크레딧 점수와 교육 수준 및 결혼 여부까지 감안토록 보험사들을 규제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손해보험협회(PCIAA) 측은 즉각 반발했다. 데이빗 스나이더 대표는 “허점투성이의 가설로 도출된 편협한 결론”이라며 “CFA는 보험료를 책정하는 많은 요소들을 무시했는데 단적으로 교통정체는 보험사 손해율과 밀접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배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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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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