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화학무기 없었다…조사하면 된다”
미국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시리아 정부군에 대해 군사공격 가능성을 열어두자, 러시아는 중대한 파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9일(현지시간) 오후 '시리아 사태'로 긴급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날조된 구실 아래 군사력을 사용한다면 중대한 파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입장을 유의미한 채널을 통해 미국에도 이미 전달했다"면서 "러시아 군대는 정통성 있는 시리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배치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네벤쟈 대사는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은 없었다"면서 "화학무기 감시그룹이 이르면 내일(10일)이라도 시리아를 방문해 조사를 진행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반군 지역인 동(東)구타 두마의 한 병원에 화학무기 공격이 이뤄졌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앞으로 24~48시간 이내에 어떤 중대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시리아 정부나 그 동맹국에 대한 군사공격을 예고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도 시리아 정부에 대한 공습 가능성을 묻자 "지금 당장은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군사공격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으로 민간인이 다수 사망하자 공격 주체를 시리아 정부군으로 지목하고 무려 59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로 시리아 공군 비행장을 폭격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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