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에겐 안 알려…이스라엘은 관행대로 여전히 확인불가 방침
이스라엘이 지난 9일(현지시간) 새벽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습하기 직전 이러한 공격 계획을 미국에 사전 통보했다고 미국 NBC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 관리 2명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공군기지 공습 주체란 점을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 보도를 두고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 군사적 행동에 대한 직접적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정책 특성상 공습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도 확인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스라엘은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시절 이스라엘이 시리아 공습에 책임이 있다는 정보가 현지 언론매체에 유출되면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하레츠는 설명했다.
그러나 NBC 보도는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와도 사실상 일치하는 것으로 이스라엘은 이미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시리아 중부 홈스 주(州)에 있는 T-4 공군기지를 공습한 주체가 이스라엘군 F-15 전투기라고 지목한 상태다.
러시아 국방부는 "9일 새벽 3시 25분∼53분에 이스라엘공군 F-15기 2대가 시리아 영공에 진입하지 않고 레바논 영공에서 T-4 군용비행장에 미사일을 8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는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 사실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스라엘로부터 시리아 공군기지 폭격에 관해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습 당시 그 기지에서는 러시아 군사 고문이 머물고 있었을 수도 있다며 "우리에게는 우려가 되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앞서 시리아 국영 매체들은 '미사일 여러 발'이 홈스의 T-4 공군기지를 타격했으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공습으로 이란 병력을 포함해 최소 14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이번 공습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동(東)구타에 있는 반군의 최후 거점에서 화학무기로 의심되는 공격으로 수십 명이 숨진 후에 벌어져, 일각에서 서방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은 공습을 단행하지 않았다고 공식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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