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노배우 합의금 출처 관련 자료들…”뮬러 특검 위탁으로 FBI가 압수수색”
NYT “배우 입막음설은 많은 수사대상 중 하나”, WP “선거자금법 위반 조사”
▶ 트럼프 “많은 이들이 뮬러 해고하라 말한다…무슨 일 일어나는지 지켜볼것”

‘트럼프 성관계설’ 포르노 배우 토크쇼 깜짝 출연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직 포르노 배우 여배우의 성 추문이 결국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선상에 오르게 됐다.
FBI와 미 연방검찰 수사관들은 9일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NYT는 FBI 요원들이 코언의 이메일과 납세 자료, 사업 기록 등을 수거해 갔다고 전했다.
코언의 변호인인 스티븐 M. 라이언은 "오늘 뉴욕남부지검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코언과 그의 고객들 사이의 기밀 커뮤니케이션 내역을 가져갔다"며 "완전히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라이언은 또 "이번 압수수색의 일부가 로버트 뮬러 특검의 위탁으로 이뤄졌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코언은 대선 직전인 2016년 10월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39)에게 입막음용으로 13만 달러(1억4천만 원)를 전달한 인물이다.
코언은 돈 지급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트럼프그룹이나 트럼프 대통령과는 관계없이 자신의 돈에서 지급된 '개인 간 거래'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번 압수수색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에 대해 연방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NYT는 "클리포드에 대한 입막음 거래는 FBI가 수사하고 있는 수많은 토픽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실제 연방검찰 수사관들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코언 간 주고받은 사업 내용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방검찰의 압수수색이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직접 연관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또한,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코언이 금융사기와 선거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언이 클리포드에게 돈을 지급한 것이 편법적인 선거자금 기부에 해당하며, 이 돈이 트럼프그룹이나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 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FBI와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하려는 대상 중에는 코언이 클리포드에게 건넨 돈 13만 달러의 출처와 관련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2016년 7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러시아 측 인사의 회동에 관해 전 백악관 공보국장인 호프 힉스와 코언이 주고받은 이메일도 압수수색 대상이었다고 다른 소식통은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와 쿠슈너는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에게 타격을 가할 정보를 얻고자 러시아 측과 접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욕의 트럼프 타워 모습 [AP=연합뉴스]
압수수색 소식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마녀사냥"이자 "미국에 대한 공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언을 "좋은 사람"이라고 옹호하며 "모욕적인 상황이다. 나는 이런 마녀사냥이 계속되도록 두고 봐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나라를 공격하는 행위이자, 우리가 지지하는 것에 대한 공격"이라고도 말했다.
뮬러 특검 해임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다시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과 관련한 질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많은 이들이 나에게 그를 해고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발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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