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4분기 들어 미국 뉴욕증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글로벌 침체 우려가 미국 경제까지 확산하면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연이틀 1%대 하락세를 이어갔다.
2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94.42포인트(1.86%) 급락한 26,078.62에 마감됐다. 4분기 첫 거래일인 전날 343.79포인트(1.28%)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새 840포인트, 3.1%가량 밀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이틀간 36.49포인트(1.23%), 52.64포인트(1.79%)씩 하락했다.
뉴욕증시 흐름을 가장 폭넓게 반영하는 S&P500지수가 연속으로 1%대 하락한 것은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90.65포인트(1.13%)와 123.44포인트(1.56%) 각각 내리면서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로써 이들 3대 주가지수는 최근 12개월 기준으로 '마이너스' 영역에 들어섰다.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핵심 요인은 이른바 'R(recession·침체)의 공포'다.
전날 발표된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8월 49.1에서 9월 47.8로 하락하면서 경기 위축의 시그널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PMI는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50.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전반의 경기둔화를 낳고, 급기야 미국 경제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시장이 연이틀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정치적 변수도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후보경선에 뛰어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동맥 폐색 치료를 이유로 선거 캠페인을 잠정 중단했고 '반(反) 월스트리트 주자'로 꼽히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수혜를 입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부정적으로 반응했다는 것이다.
WSJ은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다우지수 하락분의 200~300포인트 가량은 버니 샌더스 효과"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민주당의 탄핵조사에 직면한 것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한층 키웠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번 달 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을 77.0% 반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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