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을 보낸 뉴욕증시는 이번 주(5월 2일~6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번 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연준은 이번 회의부터 공격적인 긴축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50 베이시스포인트(1bp=0.01%p) '빅 스텝' 인상하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이른바 '양적 긴축(QT)'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건은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얼마나 강하게 죄느냐다.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이 5월 이후의 회의에서 50bp를 넘어서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거나, 5, 6, 7월에 연속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다수의 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상을 '앞당겨서 진행(front-load)'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연준은 고용 시장과 경제가 호조를 보일 때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싶어할 수 있다.
계절적인 요인 또한 증시에 긍정적이지 않다.
통상 5월은 증시가 좋지 않은 달로 꼽힌다.
월가에는 '셀 인 메이(Sell in May·5월엔 팔아라)'라는 오랜 격언이 있다. 역사적으로 다우지수의 수익률이 5~10월에 부진했고 11~4월에는 좋았기 때문이다.
다만 통계적으로 증시에 우호적이었던 지난 4월 뉴욕증시가 폭락한 만큼 이 같은 격언이 5월에도 들어맞을지는 미지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5월에는 '셀 인 메이' 대신 '스테이 인 메이(Stay in May·5월에는 남아라)'가 유효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4월 증시가 극심한 매도를 경험한 만큼 5월에는 기술적인 반등이 일어날 수 있어서다.
4월 한 달 동안 나스닥 지수는 13.3%가량 급락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의 월간 성적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각각 8.8%, 4.9% 밀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증시가 폭락했던 2020년 3월 이후 최대 월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번 주 후반에는 미국의 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미국의 강력한 고용 시장 여건이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을 가능케 하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관련 지표도 주목된다.
한편 뉴욕증시 투자 심리는 극도로 위축된 상태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CBOE(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33대를 나타냈다. VIX 지수가 30을 넘으면 시장의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CNN 비즈니스의 공포탐욕지수도 '극단적 공포' 직전인 27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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