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팬데믹 전보다 1천달러 가량 올라
▶ 항공편·승객도 늘었지만 요금은 요지부동
최근 개스값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한국행 비행기의 운항 횟수가 예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항공료만 유독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워싱턴 지역 한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월말부터 주 7회 운항으로 전환한 대한항공의 9-10월 워싱턴발 인천행 이코노미석 항공료는 약 2,000달러-2,500달러 선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0월의 왕복항공료 1,300-1,400달러에 비하면 약 1천달러 가까이 올랐다.
버지니아 센터빌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한국에 계신 노모를 뵈러 3년 만에 가려고 하는데 엄청 오른 항공료를 보고 놀랐다”면서 “비행기도 매일 운항하고 유가도 내렸는데 항공료가 내려가지 않고 있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항공료는 운임과 공항세, 유류할증료로 구성되는데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유류할증료가 지난봄부터 7월까지 매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왔다.
7일 현재, 한국발 국제선 노선별 유류할증료를 보면 미 중동부 지역의 경우 편도에 8월은 32만5천원이었으나 9월에는 24만9,200원으로 23%가 하락했다. 그러나 유류 할증료의 인하에도 불구하고 항공료는 내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한국을 찾지 못한 한인들의 방한 수요로 인해 워싱턴-인천 노선은 매일 좌석을 거의 채운 상태에서 운항하고 있다.
또 대한항공은 팬데믹 기간에 항공화물 매출로 큰 이익을 봐 승객 수요 감소로 인한 손실을 만회했지만 항공료를 내리지 않아 한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기본적인 항공료 책정은 출발국의 물가인상률을 반영하고 개스값 변동에도 영향을 받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예전보다 현저히 나빠진 상태여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항공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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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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