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등재 여부 결정…올해는 ‘한국의 장담그기 문화’ 도전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김삼식 보유자 작업 모습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닥나무를 뜨고 말리며 정성을 들여 한지(韓紙)를 제작하는 기술과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본부에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Traditional knowledge and skills associated with the production of Hanji and related cultural practices in the Republic of Korea)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일(한국시간) 밝혔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의 섬유를 재료로 삼아 만드는 우리나라의 전통 종이를 뜻한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에 따르면 닥나무를 찌고, 두들기고, 뜨고, 말리는 등 99번의 손질을 거친 뒤 마지막 사람이 100번째로 만진다 해 옛사람들은 '백지'(百紙)라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고도의 숙련된 기술과 오랜 경험으로 만드는 우리 한지는 질이 좋고 빛깔이 곱다고 해서 중국에서도 높이 평가했다.
현재 전통 한지를 제작하는 장인을 뜻하는 '한지장'(韓紙匠)이 국가무형문화재(올해 5월부터는 '국가무형유산'으로 변경)로 지정돼 있다. 한지 보존·관리·진흥을 위한 단체인 '한지살리기재단'도 활동 중이다.
문화재청은 "한지는 닥나무 채취에서 제조 과정에 이르기까지 장인의 기술과 지식, 마을 주민들의 품앗이가 더해져 우리나라의 공동체 문화를 잘 보여주는 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신청서를 제출한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은 향후 유네스코 사무국의 검토와 평가기구의 심사를 거칠 예정이다.
등재 여부는 2026년 12월 열리는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년)을 시작으로 최근에 등재된 '한국의 탈춤'(2022년)까지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총 22건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목록에 오른 유산이 많은 국가는 2년에 한 건씩만 신청할 수 있다.
올해 열리는 정부 간 위원회에서는 전통 장(醬) 문화를 바탕으로 한 '한국의 장담그기 문화'(Knowledge, beliefs, and practices related to jang-making in the Republic of Korea)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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