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경기에다 난타ㆍ태권도ㆍK-POP 등 한류 최고무대

광역시애틀한인회가 지난 2일 시택 밸리릿지센터에서 개최한 미니월드컵인 ‘그린어스컵’ 개회식에서 참가국 선수들이 국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축구대회는 물론 각종 공연 등도 펼쳐진 이날 행사장에는 1,000여명이 찾았다.
광역시애틀한인회(회장 김원준ㆍ이사장 나은숙)가 지난 2일 시택 밸리짓지 파크에서 개최한 ‘그린어스컵’이 그야말로 초대박을 터뜨렸다.
2026년 시애틀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것을 기념하고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해 미니월드컵 형식으로 열린 다민족친선축구대회였지만 실제로는 한인사회가 주도한 다민족 축제한마당 잔치였다.
시애틀 한인사회가 ‘우물만의 개구리’를 벗어나 다른 민족을 초대해 대규모 축제를 주도하기는 사실상 처음이며 워싱턴주 한인사회가 주도한 다민족 행사 가운데 최고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 한인사회가 다른 민족까지 초대해 주도했던 행사는 이수잔 회장이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았을 당시 시애틀지역 다양한 자치단체 상공회의소를 초청해 비지니스 네트워크를 했던 행사가 있었다.
이번 그린어스컵은 규모면에서는 기존 행사와 비교가 안됐다. 단순한 축구대회를 넘어 인류공통의 스포츠라고 할 수 있는 축구를 매개체로 함께 여러 민족, 1,000여명의 남녀노스가 한자리에 모여 그야말로 한마당 잔치를 펼쳤다.
이날 행사는 오전 8시 김원준 회장의 개회사와 서은지 총영사의 축사에 이어 서 총영사가 시축을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김 회장과 서 총영사는 “오늘 행사는 다민족이 모였지만 하나의 열정으로 ‘모두가 하나다’는 모토로 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민족간에 협력하고 연대하자”고 당부했다.
우선 ‘그린어스컵’ 축구대회에는 최종적으로 11개 민족 등에서 13개 팀이 출전했다. 한국과 미국팀이 청년과 장년팀 등 2개팀씩 출전했고 베트남, 라오스, 네팔 등 아시아에다 멕시코,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지부티, 콩도 등 아프리카에다 아프가니스탄 중동팀까지 출전했다. 유럽이 빠졌지만 전세계 출신이 다 참여한 셈이다. 특히 라오스팀은 오리건주에서 3시간 넘어 운전을 해 참가하기도 했다.
경기대회는 워싱턴주 축구협회(회장 최환)가 주도해 진행했고, 유호승 고문 등이 큰 힘을 보탰다. 전체 4개 구장에서 이날 오후 5시까지 축구대회가 토너먼트로 열리는 가운데 행사장에는 그야말로 한마당 잔치가 펼쳐졌다.
운동장에선 한인은 물론이고 아프리카 어린이까지 수백명이 꼬마들이 모여 공을 가지고 드리볼 등을 하는 어린이 축구교실을 즐겼다.
여기에다 서울볼이나는 한식 푸드트럭과 멕시칸 푸드트럭이 행사장을 찾아 맛있는 한식 등 풍부한 먹거리를 내놨다.
대회장 출입로에는 경기 후원에 동참했던 한인생활상담소ㆍ워싱턴주 노동부ㆍSang상해로펌ㆍ화장품회사 ‘꽃’ㆍ뉴욕라이프(김남수)ㆍ브리지원 보험ㆍPOS회사인 초우버스 등이 부스를 차려놓고 홍보전을 펼쳤다.
여기에다 하프타임이 낮에는 한국을 알리는 공연 무대도 펼쳐져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을 대표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문화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난타공연에다 태권도웨이(관장 김재형)의 태권도시범, VDC(Victorious Dance Companyㆍ대표 김 솔)의 K-POP 공연에는 그야말로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냈다. 축구대회였지만 대한민국과 한류를 제대로 홍보한 것이다.
시애틀지역 한인 등 아시아권 언론사는 물론이고 주류방송숙인 Kiro-TV도 나와 취재를 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보니 주류사회 정치인들도 많이 찾았다. 시택ㆍ디모인스ㆍ뷰리엔 시장이 직접 참석해 축사를 전했고, 다양한 시 정부 의원이나 올해 선거 출마자들까지 나와 한 표를 호소하며 홍보전을 펼쳤다.
이처럼 풍성하고 성공적인 대회가 가능했던 것은 광역시애틀한인회의 한인 1세대와 2세대의 훌륭한 조합과 협력으로 이뤄졌다. 김원준 회장과 나은숙 이사장 등 1세대들이 책임을 지는 가운데 샘 조와 제이슨 문 등 2세대들이 주도해 주류사회와의 끈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시애틀한인회가 다민족 행사를 개최하다보니 알래스카항공이 3만 달러를 후원하고 나섰고, 한인회는 이같은 기금을 마탕으로 티셔츠 등을 만들어 참석자들에게 선물로 제공했을 뿐 아니라 출전팀들의 경비도 일부 지원해줬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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