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시대는 지난 정권에서의 이념과 구호의 과잉에 대한 피로감과 문명사적 전환기에 능동적인 국제적 대응 체제를 구축하라는 국민의 명령이 맞물려 이뤄낸 결실입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미주후원회 김탁 조직위원장(56)은 이번 대선 결과를 역사적 순리로 해석했다. 김 조직위원장은 “지금 국민들은 무기력한 국가 주도세력의 교체를 통해 삶과 미래를 보장받고 싶어한다”며 “이 당선자는 국민적 에너지를 불러일으켜 정치와 경제, 사회 곳곳에 잠복한 후진성을 걷어내고 대한민국을 선진체제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그의 행보에는 이 당선자와의 인연이 크게 작용해 있다. 서울시장이던 이 당선자가 워싱턴 D.C.와의 자매결연을 위해 방문했을 때 그는 이 시장으로부터 “이제 맞지 않는 옷은 벗고 앞으로는 나를 도와주게”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결심은 이 당선자의 고려대 후배라는 학연 때문만은 아니었다.
“제 고향도 농촌이지만 대한민국에는 희망이 사라졌습니다. 지도자들은 길을 잃고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화 시대라는 전환의 시기에 경제나 정치의 주체들이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저는 이 당선자의 신념과 자산을 믿었습니다.”
어찌 보면 그가 살아온 실사구시의 행로도 이 당선자와 비슷하다.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을 수료한 김 위원장은 무역 입국의 길에 뛰어들었다. 무역회사를 운영하며 중동과 유럽 등 세계를 누빈 그는 경제적, 국제적 감각을 몸에 익혔다.
90년에는 도미, 워싱턴 일대에서 의류 수입 및 도매업체인 ‘Peoples Inc’를 운영해오고 있다. 한편으론 연방 상하원의원, 주지사 등 미 정계인사들과 교분을 쌓으며 정치적 자산을 두텁게 했다. 99년 그는 새천년 민주당 상주 지구 위원장을 맡았으나 높은 현실의 벽에 좌절하고 말았다.
김탁 위원장은 “당시에는 국민 통합의 정신으로 민주당에 들어가게 됐다”며 “이제는 이 당선자를 도와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국민과 고향에 봉사할까 한다”고 말했다.
그가 계획 중인 청사진의 핵심은 피폐한 농촌 살리기다. 농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의 실용적이고도 근원적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한다.
“우물안 개구리식 사고로는, 인식의 전환 없이는 농촌 살리기가 어렵습니다. 획기적 비전과 정책, 외자의 유치, 세계와 농촌을 바로 잇는 네트워크를 통해 농촌에도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싶습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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