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어도 내년 5월까지 오픈 계획,‘그로서란트’형태
▶ 팍라브레아 단지 인근 유력, 아시안마켓 표방

스타필드 하남에 문을 연 PK마켓의 모습. <연합>
한국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프리미엄 푸드마켓 브랜드인 ‘PK마켓’을 내세워 미국에 진출한다.
1호 매장 후보 지역으로는 LA 한인타운 인근 지역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 1월30일 보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내년 5월까지 미국에 PK마켓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지인들이 좋아할 만한 아시안 식품을 판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PK마켓은 이마트가 2016년 한국 스타필드 하남에 처음 선보인 매장이다. 1950∼1960년대 미국 재래시장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대중적인 프리미엄 마켓을 표방한다.
미국에서는 LA 등의 백인 밀집 지역에서 한식뿐만 아니라 각종 아시아 식품을 판매하는 그로서란트(grocerant)를 계획하고 있다.
그로서란트란 그로서리(grocery·식재료)와 레스토랑(restaurant·음식점)을 합친 형태의 매장을 뜻한다. 예를 들어 스테이크나 랍스터를 구입하면 그 자리에서 요리를 해주는 방식이다.
정 부회장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이마트가 진출했지만 규제 없이 무한경쟁이 펼쳐지는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역점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시장에서의 뼈아픈 실패를 교훈 삼아 규제가 없는 선진국에서 사업을 펼쳐보려 한다”며 “조만간 호주와 유럽에도 진출해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신세계가 처음 미국 진출 의사를 공식화했던 지난 1월만 해도 업계에서는 복합샤핑몰 스타필드를 합작해 만든 미국 터브먼사와 손잡고 미국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었다.
터브만은 미국에서 20여개의 대형 샤핑몰을 운영하고 있고 이중에는 LA 3가와 베벌리의 대형 샤핑몰인 베벌리 센터와 샌프란시스코 인근 선밸리 샤핑센터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이마트가 LA에 진출할 경우 베벌리 센터 입점이 유력시되기도 했지만 정용진 부회장은 베벌리 센터를 의식한 듯 “베벌리힐스 부지는 임대료가 너무 비싸다”며 “매장을 오픈할 지역으로는 유기농 식품업체인 ‘홀푸드마켓’ 인근으로 출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베벌리센터 인근 3가와 페어팩스 지역에 있는 홀푸드마켓 몰 내 위치한 K마트 매장 등이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한국과 미국 수퍼마켓 업계에서는 PK마켓 컨셉이 미국에서도 통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도 사실이다. 한국의 경우 세계 유명 브랜드를 한 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프리미엄 그로서란트 개념이 통할 수 있지만 대다수 미국 소비자들은 푸드마켓을 고를 때 저렴한 가격 등 가격 대비 가성비를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마존이 인수하며 미국에서 유기농 프리미엄 푸드마켓의 선두주자인 홀푸드마켓을 비롯, 트레이드 조우 등과 힘겨운 경쟁을 벌어야한다.
<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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