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벌어진 마우이 교도소 폭동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마우이 교도소 직원들은 감방의 잠금장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아 교도관들의 안전이 수감자들로부터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었다고 로컬 언론사들이 지난 4일 보도했다.
마우이 교도소(Maui Community Correctional Center) 교도관들은 언론사들에게 익명의 서한을 보내 교도소의 심각한 위험에 대해 알리고 주민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교도관들이 보낸 서한에는 폭동 당시의 상황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다.
지난 3월 11일 오후 3시경 마우이 교도소안의 수감자 42명이 자신의 감방으로 돌아가라는 명령을 거부하고 공공구역의 스프링클러를 부시면서 폭동이 시작됐으며, 수감자들이 저지른 방화로 연기가 가득 차 다른 구역의 수감자들이 또 다른 소동을 일으키면서 확대됐다.
교정당국은 폭동이 아닌 소동으로 표현했지만 214명의 수감자들은 감방의 문을 부수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파괴했으며, 심지어 통제실의 교도관들을 죽이려고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폭동이 일어났을 때 교도관들은 진압을 위한 제대로 된 장비를 지급받지 못했으며 폭동에 대비한 대응훈련 역시 받지 못해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당일 오후 6시 26분경 폭동은 진압됐지만 당시 교도소안의 스프링클러와 CCTV등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으며, 기물 파손으로 인해 약 530만 달러의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정당국은 교도소의 장기적인 보안 개선을 위해 800만 달러의 추가 예산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월에 발생한 오아후 교도소의 수감자 탈옥과 이번 마우이 교도소 폭동사태로 인해 공공안전국의 관리부실이 여실히 드러나면서 공공안전국 놀란 에스핀다 국장의 리더십에도 큰 오점을 남기게 됐다.
지난 4일 열린 주 상원 공공안전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는 에스핀다 국장의 재신임을 놓고 찬반 양측의 공방이 뜨겁게 오갔다.
에스핀다 국장은 교정시설과 보안관 부서를 관장하는 부서장으로서 이룬 성과에 대해 강조하며, 취임 후 교도관들에게 지급되던 시간외 근무수당이 4년 연속 감소해 수 십만 달러의 절감효과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또 재임기간 중 일시 출소 뒤 복귀하지 않는 재소자 수도 줄어들었고 오아후 교도소의 면회 프로그램을 이틀에서 7일로 늘려졌지만 취소된 면회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11일 열린 상원위원회에서 에스핀다 국장의 재임명이 거부됨에따라 다음주 열리는 상원 최종판결 역시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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