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 참전용사 칼 파워스 하사 기념비’

지난 21일 칼 파워스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한 김장환 목사(왼쪽)와 홍희경 위원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 참전용사들.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메모리얼 데이’를 앞두고 한 한국전 참전용사를 기리는 ‘기념비’ 제막식이 버지니아에서 열렸다.
기념비의 주인공은 극동방송을 이끄는 김장환 목사의 ‘오늘’이 있게 이끈 칼 파워스 하사(Sgt. Carl Powers)로 지난 21일 그의 모교인 킹 칼리지(King College)가 소재한 버지니아 브리스톨에서 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제막식에는 파워스 하사와 깊은 인연이 있었던 한국의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와 기념비 제작비 전액(1만 3천달러)을 희사한 홍희경 위원장(극동방송 미동부 운영위원회)), 참전용사와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전 참전용사로 김장환 목사의 오랜 친구인 바비 그리핀 박사가 사회를 본 행사는 송금섭 목사(Southwestern Seminary 음대학장 역임)와 소프라노 서효순 씨의 양국 국가 독창, 홍희경 회장 인사, 김장환 목사의 말씀 등으로 진행됐다.
김장환 목사는 “파워스 하사는 6.25 동란시 하우스보이로 일하던 소년 김장환을 만나 인연을 맺은 후 미국에 데려다 공부시킬 것을 결심하고 생사가 오가는 한국전쟁 중에 세 번이나 임기 연장을 하는 등 천신만고 끝에 미국에 데려왔다. 이후 사우스 캐롤라이주에 소재한 밥 존 교교와 신학대에서 학사와 석사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며 “파워스의 헌신으로 오늘날의 내가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학우로부터 전도 받아 기독교인이 된 그는 같은 학교의 미국인 여학생과 결혼하고 1959년 한국 선교사로 수원에 파송 받았다. 1973년 빌리 그래함 목사 한국 부흥회에서는 통역을 맡아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아시안 목사로는 최초로 세계침례연맹 회장에 선출되며 세계적인 부흥사로 발돋움 했다.
파워스 하사는 버지니아주의 시골마을 고향에서 초등학교 교장으로 어린이들을 가르치다 은퇴한 후 지난 2013년 9월에 타계했다.
홍희경 위원장은 “1980년 유학시절 파워스씨가 자신이 출석하던 미국교회에 초대해 나와 아내(홍희자씨)가 노래하고 간증도 하도록 여러모로 따뜻하게 보살펴준 고마운 기억이 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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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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