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배경있지 않나?”
영남향우회 활동 재개 놓고 추측 무성
오성현 회장, “순수한 친목단체일 뿐”
지난 12일 총회를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한 영남향우회(회장 오성현)의 움직임에 대해 한인사회의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년여 동안의 휴지기를 깨트리고 다시 표면으로 올라온데는 뭔가 그럴 듯한 배경이 깔려 있지 않았겠느냐는 것. 영남향우회의 행보를 놓고 가장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반응은 우선 27대 한인회장 선거전 이후 법정소송의 진통을 겪고 있는 양후보측에 어느 쪽이 됐던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견해다.
실제 영남향우회에는 김길영 한인회장, 김길남 전 미주총연회장, 곽길동 전 평통의원, 박중구 전 한인회장, 박균희 전 한인회장 등 선거전의 주역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이미“이번에 향우회 회장을 물색하는데 김길영 회장측이 관여했다더라, 박중구 전 회장측이 관여했다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좀 길게 봐서는 내년에 있을 한국의 대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자를 위한 후원회를 조직하기 위해 미리 발판을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대선 후보로 꼽히고 있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이명박 서울 시장 등이 모두 영남 사람이다. 시카고에서도 한국 정치인들을 위한 후원회가 결성되는 전례로 봤을 때 충분히 설득력 있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오성현 영남향우회 회장은“우리 단체는 순수하게 향우들간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는 모임일 뿐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오 회장은“갑작스런 총회가 아니라 지난 3년정도에 걸쳐 단체를 다시 재건해 보자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런 와중에 총회를 기점으로 활동을 재개하게 됐다”며“재차 강조하지만 향우회는 순수하게 회원들의 친목과 상부상조를 도모하는 친목 단체일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본인도 지난 한인회장 선거전의 주역들이 향우회에 속해 있다는 사실이 쉽지만은 않다. 사실 이번에 향우회 회장을 물색하는 과정에서도 (양측이 지지한 인사들 간) 경선이 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그러나 난 뜬소문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결과적으로 총회에서도 만장일치로 회장이 되지 않았느냐”며 “본인은 양측이 화해하기를 원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대선과 연관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재차 강조하지만 친목단체일 뿐이다. 사실 커뮤니티에 박근혜 후원회를 조직한다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는데 이 이야기를 듣고 본인한테 사실 확인을 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그런 쪽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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