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이 겪고 있는 인권 탄압의 실상을 세계에 알리는 행사가 워싱턴 일원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29일 낮 DC 국회의사당 옆 공원에서 열린 시위에서 북한자유연합(회장 수잔 숄티) 등 한미 인권단체들은 굶주림으로 고생하고 있는 북한 주민을 살리고 중국 내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을 막기 위해 지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은 “중국 정부가 올림픽을 앞두고 탈북자 체포 상금을 올리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어 이들은 어느 때보다 위험한 순간을 맞고 있지만 세계의 이목이 중국으로 집중되는 이 시점이 북한 주민들의 인권 침해 상황을 외부에 알리는 좋은 기회”라며 “지금 모두 목소리를 높여 행동으로 나서자”고 촉구했다.
로이스 의원은 또 “중국 정부가 탈북자를 난민 취급하지 않는 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UNHCR의 결정을 인정하고 이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천 인권 보호단체 ‘오픈 도어스’의 칼 몰러 대표는 “올해도 북한 주민들은 식량난으로 엄청난 기아사태를 우려를 하고 있다”며 “탄압받고 있는 이들을 위해 여러분이 누리고 있는 자유를 사용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회장은 북한자유주간 행사 경과를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희문 목사(하나교회)가 기도를 인도했다. 숄티 회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단 며칠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함께 모여 매일 북한에서 이런 행사를 가질 수 있는 날이 속히 오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밖에 일본의 요이치 시마다 교수, 테루아키 마사모토 피랍가족협회 대표, 피터 벡 US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등도 한 목소리로 북한 주민들의 조속한 인권회복을 주장했으며 윤요한 목사, 탈북 자매 조진혜·민혜, 탈북자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스티브 김씨 등의 증언도 이어졌다.
시위에 앞서 탈북자들로 구성된 평양예술단(대표 마영애)은 다양한 북한 전통 무용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시위 참가자들은 행사 후 연방 상하의원 사무실을 방문, 로비활동도 벌였다.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30일 오전 10시 패널토의(피터슨 연구소), 5월2일 낮 12시 의회 포럼(레이번 하원빌딩) 등을 남겨두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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