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 어페럴 존 정 대표가 파산보호신청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왕휘진 기자>
존 정 JS어페럴 대표
파산보호신청 배경 설명
“직원들을 내칠 수 없어 파산보호 신청으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최근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한 JS어페럴(10월 8일자 A1면 보도·대표 존 정)의 챕터 11 신청 배경이 직원 해고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있다.
JS 어페럴은 2003년 문을 연 이래 첫해 800만달러 매출을 시작으로 2004년 2,000만달러, 2005년 4,000만 달러, 2006년 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이어 왔으나 최근 경기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매출이 절반 수준인 3,000만 달러까지 떨어진 상태다.
JS 어페럴의 파산보호신청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진행 중이던 렌트비 재조정 협상이 배경이 됐다. JS 어페럴은 2004년부터 매달 10만달러의 렌트비를 유태계 부동산 회사인 ‘퍼스트 인터내셔널’에 납부해왔으나 6개월 전부터 렌트비 현실화를 위한 재조정 작업을 벌여왔다. JS 어페럴이 위치한 렌초 도밍게스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렌트 시세는 스퀘어핏 당 30센트 선으로 현재 JS 어페럴이 부담하고 있는 70센트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존 정 대표는 렌트비 인하를 위해 협상을 시작했지만 랜드로드 측에서 렌트비를 성실히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렌트비 500만 달러에 대한 강제 집행 요청 움직임을 보이자 파산보호신청을 통해 돌파구를 찾은 것.
8일 본보를 방문한 존 정 대표는 “매달 10만 달러의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운영 비용을 줄일 방법은 시세보다 높은 렌트비를 줄이는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히고 “직원들의 월급을 깎거나 일부 인력을 해고하는 방법을 취할 수도 있었지만 끝까지 함께 가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JS 어페럴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은 총 120명으로 매달 40만 달러가 인건비로 지출되고 있다.
JS 어페럴은 파산보호신청을 통해 렌트비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 2년간은 어려움이 계속되겠지만 그래도 연간 3,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현상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직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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