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번호 대며 체납세금 안 내면 추방”
▶ 유학생에 “학비 환급” 수수료 챙기는 수법도
‘밀린 세금을 안 내면 추방시킨다’며 특히 한인 등 이민자들을 위협하는 연방 국세청(IRS) 사칭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사기범들이 해킹 등을 통해 개인의 소셜시큐리티 번호까지 알아내 이를 사기에 이용하는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인 박모씨는 지난 9월 IRS 직원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한 남성의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박씨가 밀린세금이 5,100달러라며 당장 체납금을 납부하라고 윽박질렀다. 특히 해당 남성은 박씨의 신분을 거론하며‘추방’ 가능성을 언급해 박씨가 두려움을 느끼게 했다.
박씨는 “전화 발신지가 IRS 본부가 있는 워싱턴DC로 나타났고 전화를 건 남성은 자신이 IRS 직원이라며배지 ID와 내 소셜시큐리티 뒷자리 4자리까지 언급했다”며“ 세급 체납 내역을 말하는 내용이 자세해 진짜 IRS직원처럼 느껴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IRS 직원을 사칭한 남성은‘지금 바로 계좌이체’를 요구해 박씨의 의구심을 샀다. 특히 이 남성은 체납금 5,100달러를 선불카드인 ‘그릿닷 카드’를 통해 각각 이름이 다른 6명의 계좌로 보내라고 요구했다.
한인 유학생을 상대로 ‘세금환급’이 가능하다며 수수료만 챙기는 신종 사기도 등장했다.
회계사를 사칭한 사기범들은 미국에서 5년 이상 거주한 유학생이 학생비자(F-1) 소지자여도 매년 학비환급으로 최대 1,000달러를 돌려받을 수있다고 미끼를 던진다. 이후 사기범들은 유학생이 인터넷 현금거래 ‘페이팔’ 등을 통해 대행 수수료를 입금하면 잠적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IRS와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세금체납을 빌미로 한 전화사기는 갈수록 교묘해 금전적 피해를 키우고 있다. 사기범들이 IRS 직원 행세에 필요한 직원 고유번호(ID), 사기 대상자 재무기록과 소셜시큐리티번호 뒷자리 4번호 등까지 파악하며 접근하는 것이다. 심지어 사기 대상자 거주지 경찰서에서 발부했다는 영장내용까지 전화로 안내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전화 메시지를 남겨 직접 전화를 걸도록 만들기도 한다. 메시지는 “IRS이다. 전화 한 용건은 매우 긴박한 것으로 당신의 주소로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시작한다.
남겨진 번호로 전화를 걸면 납세자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을 확인해주며 안심을 시킨 후 크레딧카드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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