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미국에서 대학입학시험의 하나인 `ACT(American College Testing)’가 인기를 끌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6일 한때 또 다른 대학입학시험인 SAT(Scholastic Aptitude Test)의 `이복자매’ 정도로 취급되던 ACT가 미국 중서부와 남부 지역에서 널리 보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ACT 응시자는 경쟁시험인 SAT를 많이 보는 미국 동부와 서부지역에서도 SAT보다 더 빠르게 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2008학년도 ACT 응시자가 2004학년도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는 2008학년도 ACT 응시생은 140만명이고 SAT는 이보다 조금 많은 150만명이었다.
이처럼 ACT가 부상하는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두 시험 가운데 어느 시험이 쉽거나 어렵다는 증거는 없으며 대부분의 대학들이 입학사정에서 두 시험을 같이 평가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동안 SAT는 엘리트주의를 지향하고 문화적 편견이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최근 시험방식 변경으로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일부 학생들이 ACT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중서부와 남부의 콜로라도와 일리노이, 미시간 그리고 최근에는 켄터키와 와이오밍 주 까지 ACT를 표준고교학력평가시험으로 채택했다.
아울러 많은 주에서 학생들의 SAT나 ACT 응시를 늘리기 위해 시험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의 로렌스 뷰닌 부회장은 두 시험이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SAT는 매년 응시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미 선도적인 시험이 됐다고 말했다.
스콧 고머 ACT 대변인은 SAT를 따라잡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라면서 가능한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가거나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입 수험생들은 SAT와 ACT의 장단점을 나름대로 세밀하고 분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SAT는 오답에 대해 4분의 1점 만 감산하기 때문에 `잘 찍는’ 학생들에게 유리하고 ACT는 기억력이 뛰어난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SAT는 분석 능력이 있는 사람이 유리한 시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AT는 읽기(reading)와 수학, 작문(writing) 등 세 과목을 3시간45분 동안 치르고 응시료는 47달러이다. SAT보다 역사가 짧은 ACT는 읽기와 수학, 과학, 영어 등 네 과목을 2시55분 동안 보면서 31달러를 낸다. ACT는 작문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럴 경우 15달러를 더 내고 시험시간은 30분을 추가로 받는다.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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